임신·출산으로 맺은 인연 여성건강 평생 지킴이

병상대비 의사·간호사 가장 많은 병원
강남·강서 두 곳서 여성전문병원으로 우뚝
교육·복지 아낌없이 투자…직원 신뢰도 큰 힘


국내최초 불임의료 서비스 분야 ISO9001 인증(2004), 의료서비스 분야 ISO9001 인증(2005), 전문병원 시범사업 대상 병원(2005), 주사제 처방률 낮은 의료기관 선정(2005), 불임부부지원사업 지정 병원 선정(2006), 제왕절개율 낮은 의료기관 선정(2006)….

지난 1991년 故노경병 박사의 영동제일의원 개원을 시작으로 한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이 첨단 의료의 수준과 질을 기반으로 도약의 날개짓을 힘차게 펼치고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강남과 강서 2곳. 의원 개원 2년만에 강남 미즈메디병원으로 업그레이드 했고 8년 후인 2000년 강서시대를 열어 양병원 체제가 됐다. 의사 3명과 마취과 1명, 방사선과 1명, 직원 23명으로 시작했던 의원이 16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전문병원 중 한곳으로 우뚝 서 있는 것이다.

 미즈메디병원은 "환자와 직원이 만족하는 병원,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을 이념으로 설립됐다. 이곳은 병상 대비 의사·간호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강남과 강서 합쳐 100병상을 조금 웃돌지만 전문의는 각각 20명과 68명, 임직원은 120명과 440명이다. 간호인력도 100% 간호사로 운영하는 간호 2등급의 여성전문 종합병원이다. 인적 구성원이 많은 대신 규모가 작아 경영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외래환자를 많이 보는 시스템으로 운영, 지난해 연간 50만 여명의 외래환자, 3만 여명의 입원환자, 4500여 명에 이르는 신생아 분만을 기록하는 등 환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반면 전공의 수련기관으로 지정돼 있지 않은 것은 큰 불만이다. 대학병원이 아닌데다 병상수도 기준인 300병상에 크게 부족하기 때문. 이와 관련 노성일 이사장은 "우수한 병원은 병상수가 많은 것이 아니라 많은 환자를 단시간에 어떻게 진료를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의사와 의료기관의 본질인 의료에 충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효과적으로 수련 받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서 미즈메디병원은 개원 당시 불임, 내시경수술, 분만, 부인암, 폐경기 질환 등 여성질병 전반에 걸친 분야의 전문진료센타, 내과, 외과, 소아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의학과, 조직병리과를 두었고 이후 2004년 3월 Mizmedi Research Center를, 2005년 3월 새 생명과 어린이들의 보금자리 Kids Center를 신축 완공함으로써 본관과 2개의 별관을 포함하여 그 규모가 연건평 4000여 평에 이르는 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03~2004년에 걸쳐 완성된 병원의 디지털 시스템은 SAP Program을 기반으로 ERP(전사적 자원관리), OCS(처방전달), EMR(전자의무기록), PACS(영상전달)를 구축, 실시간으로 병원의 모든 정보를 파악·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병원으로 지도를 그려 나가고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전문병원 시범사업" 산부인과 질환 분야에 선정됐다. 게다가 2006년 제왕절개율 낮은 병원, 불임부부지원 사업 대상병원으로 지정되어 잉태와 출산에 도움을 주는 병원으로, 의료기관평가 우수기관으로 복지부의 인정을 받았다.

 또한 현재는 여성전문병원으로 더 도약하기 위해 가족분만실을 증축하고 분만실을 확장하고 있으며, 소화기 내시경센터, 종합검진센터 확장, 그리고 올해 신생아 중환자실을 한 곳 더 늘린 상태.

 의료인들과 직원들의 교육과 복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대학병원에서 있을 법한 의사들의 국내외 학회 참석 독려, 의학도서관에서 최신 저널 제공 등 연구하는 의사 모델을 제시하는 것도 이곳서 볼 수 있다. 이는 곧 불임연구에 주력하던 것에서 여성관련 전반적인 연구로 확대시키는 것으로 산부인과와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놓고 부인 비뇨기과, 내과, 가정의학과, 외과(유방센터), 소아과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임신과 분만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내·외과 질환도 함께 치료하고, 출산후 아기와 함께 병원에 와서 건강을 돌보고 나이가 들어서는 부인과 질환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은 원칙과 투명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 특히 직원들의 자율은 큰 힘이 됐다. 창업때부터 지금까지 출근부가 없을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원장이나 이사장은 직원들이 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안되는 것을 도와주는 해결사 역할이면 되고, 잘하고 있는 부서는 인사만 하고 지나간다고.

 미즈메디의 경영 방침은 4S로 집약된다. 심플(simple)하고 신속(speed)하게, 셀프(self)와 쉐어(share)정신이 그것.

 치료부터 각종 서식까지 단순 명료하게 하고 답도 yes나 no로 명확하게 한다는 것. 또 회의를 아침 7시에 하는 것을 비롯 오후 5시에 근무를 마치도록 하여 직원들이 시간을 활용토록 하고 있다. 타인이 시켜서 움직이는 것보다 스스로 알아서 행동에 옮기고 재무제표를 공개하는 등 투명한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노 이사장은 최근 산부인과가 비인기과가 되는 것과 관련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산부인과는 존재한다"는 선친의 말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중간정도라도 버틸 수 있으면 된다. 그러나 이왕 할거라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오늘의 미즈메디병원을 만들었고 미래에도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갈 것으로 확신했다.



"불임연구 실용분야로 확대
출산율 낮아도 미래 밝아"


노 성 일 이사장

 "선친인 노경병 박사는 우리나라 산부인과 개척자 중 한 분이십니다. 복부초음파를 처음 도입하는 등 약 20여가지에 대해 "처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더군요. 이것이 토대가 되어 배아줄기세포 연구까지 진행했었습니다. 이제는 불임연구를 계속하면서 성체줄기세포, 영양유전학 등 실용성 있는 분야에 연구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큰 대학병원에 비해 20분의 1밖에 안되는 규모지만 환자들이 신뢰하고 인정하는 병원이 되고 있다. 하나만 잘하면 환자들의 머릿속에 남아있게 되고 다시 찾아온다"며, 한곳에 힘을 집중하여 구멍을 내는 "송곳론"을 강조했다.

 특히 백화점이 아닌 "십화점"으로 하는 특화전략을 강조한 노 이사장은 "자율적으로 업무에 참여하고 환자에 최선을 다하며, 밤늦도록 연구실 불이 꺼지지 않는 병원으로 현재 출산율은 낮지만 여성전문병원으로 차별화한 미즈메디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강서병원의 개원에 앞서 닥친 IMF로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직원들이 다시는 이러한 일은 없어야 한다며 헌신하고 있어 그 가능성은 더 크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병원 초창기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비누를 가져가는 등 흔히 말하는 민도가 낮았으나 이를 막거나 나무라지 않고 꾸준히 제공했더니 어느 순간 좋아지고 지금은 제자리에 그대로 있다며, 일시적이기 보다 지속적인 정책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이사장은 현재 두 병원을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제3의 병원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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