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병" 소화기운동질환 석학들과 한마당 큰잔치


 기초·임상 모두에서 아직 개척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소화기운동질환의 명확한 기전과 원인에 관한 최신지견을 나누고, 관련 세계적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연구방향 등 질환극복과 학문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세계적 학술대회가 한국서 개최된다.

 "소화기운동질환의 올림피아드"라 불리는 "세계소화관운동학회 제21차 학술대회(The 21st ISNM)"가 그 주인공. 지난 40년간 전세계 곳곳에서 격년제로 개최돼 온 "ISNM"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9월 2~5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21번째 성대한 제전을 치른다.

한국이 연구 주도

 소화기운동질환은 위장관 운동장애로 인한 기능성 소화질환으로 위식도역류, 기능성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변비·설사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소화불량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으로 인해 위식도역류나 과민성장증후군 등의 유병률이 급증하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소화기운동질환의 핵심요인인 장운동의 기전은 물론 대표적 질환들의 원인조차도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다.

 기초와 임상분야에서 소화기운동질환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보자는 것이 "The 21st ISNM"의 근본취지다.

특히, 한국이 이 학술대전을 주관하게 된 것은 국내 소화관운동질환 기초·임상연구의 업적이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며 학문수준과 위상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0개국 600여명 참석

 "The 21st ISNM" 조직위(위원장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는 "의미에 걸맞게 이번 대회의 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2~3배 이상 커진 대규모 학술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석학들로 구성된 초청연자수는 전대회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50명(북미·유럽·호주·중국·대만 등)으로, 총 55건의 특강이 진행된다.

 발표될 논문도 500여편에 달한다. 조직위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40여개국 600여명의 의학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다양한 강연 마련

 가장 기대되는 내용의 하나는 미국 네바다의대 켄톤 샌더스(Kenton Sanders) 박사의 "위장관 운동(카할 간질세포)의 작동원리 규명"에 관한 특강이다.

 샌더스 박사는 장운동 과정에서 카할 간질세포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연구하는 선두주자로, 장운동 기전규명의 핵심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다.

 이외에 소화불량 작용기전과 비만 분야 석학인 마이클 카밀레리(Michael Camilleri, 미국 메이요클리닉) 박사의 "포만감시 위의 역할과 비만치료", 헨리 파크만(Henry Parkman) 미국소화관운동학회 회장의 "위장관운동 및 감각질환의 최신지견" 등 소화기운동질환의 기초 및 임상 최신지견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 조직위 명단 = 조직위원장 이종철(성균관의대), 부위원장 나용호(원광의대)·박영태(고려의대)·최명규(가톨릭의대), 사무총장 이풍렬(성균관의대), 학술위원장 이준성(순천향의대), 의전 및 행사위원장 이동호(서울의대), 출판위원장 이광재(아주의대), 재무위원장 성인경(건국의대), 홍보위원장 박효진(연세의대), 등록 및 전산위원장 허규찬(건양의대), 섭외 및 전시위원장 이오영(한양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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