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예방 위한 아스피린 복용량
고용량 보다 저용량 장기투약이 더 효과


 심혈관질환 예방시 고용량 아스피린 장기투약이 저용량에 비해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연구 결과 81mg/d 이상의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장기간 투약하는 것은 권고할만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고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사건 예방에 있어 위장관 출혈위험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지 않았다. 임상 연구들은 대부분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일일 복용량으로 75~81mg을 지지하고 있었다.

 미국 켄터키대학 Gill Heart Institue의 챨리 L. 캠벨 박사는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최적의 아스피린 용량을 확인하고자 11개 임상연구를 리뷰했다(JAMA 2007;297:2018-2024). 이들 연구에서 사용된 아스피린의 용량은 30~1300mg/d였다.

 11개 이차예방 관찰연구로부터 75~81mg/d 이상 고용량 투약이 상대적으로 예방효과를 높이지 못함과 동시에 위장관계 부작용인 출혈위험을 가중시킴을 확인했다.

 장기 아스피린 저용량(30mg/d)도 혈소판 트롬복산 생성을 완전히 억제한다는 약역학 정보가 있는 반면, 아스피린은 최고 1300mg/d까지 고용량 복용이 승인되어 있다.

 미국 성인 인구의 거의 36%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이 비율은 80%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미국에서만 연간 100~200억정의 아스피린이 판매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81mg/d가 가장 일반적인(60%) 처방용량이고, 325mg/d가 그 뒤를 따른다(35%).

장기복용 적정용량은 아직 논쟁 중

 아스피린은 경구투약시 위와 소장에서 신속히 흡수된다. COX-1의 아세틸화는 전신순환으로 도입되기 전에 간문맥에서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분 이내 최고혈중농도에 신속하게 도달하고 15~20분의 반감기를 가지므로 신속히 제거된다. 아스피린의 생체이용률은 20~1300mg 경구 1회 투약시 50% 수준이다.

 그러므로 아세틸살리실릭산 불활성형의 혈중농도 측정은 효능 평가에 있어 불완전한 방법이다(N Eng J Med. 1984;311:1206-1211).

 혈소판 COX-1의 불가역적 불활성화와 새로운 COX-1 합성 최소화를 통해 아스피린 효과는 장기투약으로 누적된다. 일단 COX-1의 완전한 억제가 이루어지면 순환혈류로 들어가는 새로 형성된 혈소판에서 COX-1의 아세틸화를 위해 최소량의 아스피린만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30mg/d의 저용량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혈중 트롬복산2 생성이 완전히 억제되는 것이다(Circulation 1985;72:177-184).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시 가장 적절한 용량이 무엇인가에 대해 아직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아스피린의 혈소판 억제 효과를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고 그 결과는 분분하여 논쟁의 여지가 있다. 아스피린 또는 기타 항혈소판제 투약중 혈소판 기능을 임상적으로 측정하여 개개인에 대한 최적의 항혈소판 요법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의학계가 당면한 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아스피린은 고대 이집트에서 진통제로 사용했던 살리실릭을 1897년 바이엘에서 최초로 합성에 성공한 것으로, 아스피린 초기 발매시에는 250g 병에 담긴 가루형으로 약국에서 환자들에게 분배해서 판매했다. 이후 1900년 아스피린정이 탄생했다.

 미국에서 이 약은 325mg 알약으로 팔렸고 이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량의 기원이 된다. 성인 용량의 4분의 1인 81mg/d 어린이 용량이 1922년 출시됐다.

 세계에서 아스피린만큼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없다. 이 약물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부작용은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아스피린의 부작용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반면, 용량과 효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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