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발생된 건강보험 재정 파탄으로 인해 개원하고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들은 진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험재정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마취통
증의학과 의원의 주요 진료 중 하나인 신경차단술을 규제하는 고시를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진료를 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일텐데 정부는 이들
환자에 대한 진료 규정으로 주 2~3회 실시, 두달간 치료라는 엄청난 고시를 만들었습니다. 소
신 진료는 불가능하고 규격진료가 된 거죠. 답답합니다."



대한마취통증의학과개원의협의회 문현석 회장의 규제 일변도 의료 정책에 대한 한탄과 개
선을 요망하는 목소리다.
 문 회장은 ŕ일 내원 환자수가 5~60명선은 돼야 그나마 의원을 유지할 수 있는데 요즘은
평균적으로 30여명 정도로 경영 악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실정을 설명하고 소신 진료
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회원들도 통증의학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등 능
력 함양에 최선을 다해 경영 활성화를 도모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문 회장은 마취통증의학과는 진료에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수가
가 현실화되지 않아 그 어려움은 더욱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2002년에 마취통증의학을 하는 개원의 수가 심평원에서 480여명으로 집계했는
데 지난해에는 430여명으로 줄어든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재정 안정화 대책시
발표됐던 고시를 조속히 원래대로 돌려 적정 진료는 물론 죽어가고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들을 살려 국민 건강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회장은 의학적 타당성에 근거한
진료가 될 수 있도록 의료 정책을 펴는 그날이 하루속히 올 것을 기원한다는 말로 현재의 심정
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회장은 개원의협의회에서 통증 의학 등 최신 지견을 주제로 연수 교육을 개최하는 등 회
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회원들도 회원간 단합과 화합을 꾀하면
서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협에 대해서는 회원들이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더욱 고군부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행정 위주가 아닌 진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간곡
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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