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 해본후 PCI 시술도 고려"


혈전증 논쟁 환영… 최적 시술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야

중재술 수준 동·서양 비슷… 한국 "left main lesion" 두각


 - 최근 발표된 "COURAGE" 연구가 뜨거운 감자다. 안정형 환자에서 PCI가 약물요법과 비교해 혜택이 적다는 것인가?

 이번 연구에서 PCI는 약물요법에 비해 그 혜택이 적지 않았다. ITT(intention to treat analysis) 분석시 스텐트 시술을 받은 안정형협심증 환자들은 사망과 심근경색에서 약물요법과 대등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PCI군의 협심증으로 인한 재형성술(revascularization) 빈도가 약물요법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는 것이다. 약물요법군의 3분의 1은 재형성술 치료로 교차전환(cross over)해야 했다.

 이는 PCI술이 증상완화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함을 말해 준다.

"COURAGE" 연구는 안전형협심증 환자들이 반드시 심도자실로 급히 직행할 필요는 없으며, 약물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PCI를 고려할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
 (이와 관련 미국 콜롬비아대의료원 록산나 메란 교수는 강연에서 ""OAT"나 "COURAGE" 연구결과는 임상의(clinicians) 관점에서 볼때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중재술 전문가들은 PCI가 환자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약물요법과 비교해 사망이나 심근경색 위험을 더 줄여준다고 말한 바 없다. 해당 연구에서 환자의 선택이나 주요종료점에 대한 정의가 궁극적 임상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음 또한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스텐트혈전증 논란", "OAT", "COURAGE" 등으로 인해 PCI 시술이 연달아 펀치를 맞았는데?

 과거 공격적인 중재술과 무분별한(thoughtless) DES 시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스텐트 시술시에는 최종결과를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 중재적 심장학자들은 다시금 최적의 스텐트 시술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때 DES의 탁월한 재협착 감소효과에 매혹돼 안전성이나 최상의 시술기술(sizing, post-dilation, imaging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작금의 DES 혈전증 관련 논의를 환영한다.

 한편 매우 늦은 스텐트혈전증이 BMS보다는 DES에서 더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BMS의 높은 재협착률로 인한 관상동맥질환 이환 및 사망률을 고려하면 양측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같은 논쟁이 앞으로 보다 획기적이고 안전한 DES의 등장을 재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 한국의 중재술에 대한 평가는?

 중재적 심장학은 어느 특정지역만의 전유물이 아닌 국제적 전문과 영역이라는 인식과 특성으로 인해, 전세계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지식과 기술이 공유되고 있다.

이때문에 현재의 중재술 수준은 서구와 아시아간에 큰 차이가 없다.

 "Angioplasty Summit"도 지역간 기술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해 왔다. 물론, 일부 차별화는 존재한다. 일례로 일본이 "chronic total occlusion"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면, 한국은 "left main lesion"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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