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피오글리타존·로시글리타존 잇단 부작용 보고


 FDA는 지난 3월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티아졸리딘디온(TZD)계 약물인 피오글리타존(액토스)이 여성의 골절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유사 계열 약물인 로시글리타존(아반디아)을 복용한 여성에서의 골절위험에 대한 지난 2월 발표에 이은 것이다.

 이런 위험은 남성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이들 약물이 2형 당뇨병 환자에서 가치있는 치료약으로 시장에서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일부 학자들은 이런 부작용의 기전과 부작용 고위험군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았지만 지난 2000년에는 Parke-Davis/Warner-Lambert의 트로글리타존(레줄린)이 간독성으로 인한 사망사고와 관련 FDA 권고에 의해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트로글리타존은 로시글리타존과 피오글리타존보다 간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 이들 두 약물 역시 일부 환자에서 부작용 유발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보고는 피오글리타존을 복용한 8100명의 환자와 대조약물을 복용한 7400명의 환자를 3.5년간 추적한 시험에 근거한다. 피오글리타존 제조사인 타케다에 의하면 골절 발생률은 100명당 1.9명, 대조군 1.1명으로 이 약물 복용 여성의 골절위험은 년간 100명당 0.8명 더 높았다.

 이들은 추가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전의 임상시험에서 피오글리타존이 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았었으나 4상 임상시험에서 골절 부작용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피오글리타존 제제로는 현재 단일제제인 액토스, 메트포르민 합제인 액토플러스 메트, 글리메피라이드 합제인 듀택(Duetact)이 시판되고 있다.

 로시글리타존의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무작위추출·이중맹검 시험(ADOPT)에서 이 약물의 뼈 관련 부작용을 발견했다(N Engl J Med. 2006;355:2427-2443). 로시글리타존, 메트포르민, 글리부라이드(glyburide) 복용환자의 당조절 능력을 비교한 ADOPT은 30~75세의 2형 당뇨병 환자 4360명을 4~6년간 추적했다.

 로시글리타존 복용 여성은 상완, 손, 발 골절이 다른 약물 치료군에 비해 높았다. 제조사의 요청에 따라 독립적인 안전성 위원회가 골절 부작용 확인을 위해 대규모·진행형·대조군 연구를 통해 진행했고, 예비시험 결과 ADOPT와 동일한 결과를 확인했다.

 뼈와 간에 대한 영향뿐 아니라 TZD계 약물은 경도의 부종(JAMA 1999;282:932)과 심부전 위험(Diabetes Care 2003;26:2983-2989)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2006년 FDA는 로시글리타존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가 시력을 혼탁시키는 황반부종과 말초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고 있지만 TZD계 약물의 당뇨병과 비만 관련 질환 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이 약물의 효과라든지 2형 당뇨병 및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의 소염 및 항죽상경화 작용에 대한 평가가 진행중이다.

 TZD계 약물의 부작용 발표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반응에 대해 대한당뇨병학회 유형준 홍보이사는 "시험내용중 골절과의 인과관계가 엉뚱하다"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에 의한 것인지 대상군 선별의 오류때문인지 확인을 위해 추가적 연구결과를 지켜볼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경구형 당뇨병 치료제는 세계 당뇨병 시장을 점령하고 있고, 이중 TZD계 약물은 이들 경구약물의 대표주자에 속한다.

아직까지는 이런 부작용들이 약물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TZD계 약물의 처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학자, 정부, 임상의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됨을 간과해서도 안될 것이다.

 ■ 관련내용은 http://www.fda.gov/medwatch/safety/2007/safety07.ht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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