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계열 제외는 부당"


 지난해 영국이 베타차단제를 항고혈압제 일차선택에서 제외한 결정과 관련 "전계열에 사용제한을 두는 것은 일부분 과학적으로 타당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세대 원주의대 유병수 교수는 "일차 항고혈압제로서 베타차단제의 효과" 강연에서 "신·구세대의 약제간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임상적 효과검토의 기반하에 약물선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타차단제를 일차약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은 위약대조 임상에서 뇌졸중 외에 심근경색 및 사망률에 유의한 효과가 없었고,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에서 ARB와 비교해 뇌졸중 위험이 34% 높았으며, "ASCOT-BPLA" 연구에서 CCB군 대비 뇌졸중 및 모든 사망률을 증가시킨 것에 근거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에 인용된 베타차단제는 모두 구세대로 신세대에까지 확대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유 교수의 견해다.

 설명에 따르면, 카베디롤·셀리프로롤·딜레바롤 등 혈관확장 효과가 있는 신세대 베타차단제들은 "GEMINI" 연구 등에서 인슐린저항성과 함께 지질대사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내피기능 개선효과 역시 신세대 차별점으로 꼽혔다. 카베디롤 등이 아테노롤보다 우수한 내피기능 개선효과가 보고돼 왔으며 이는 심혈관 사건 및 사망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신·구세대간 임상적 효과차이를 근거로 "베타차단제 사용제한의 일괄적 적용은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는 견해와 함께 "추후 신세대 약제의 심혈관 사건 및 사망률 감소에 관한 전향적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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