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 C 조절한계 치료전략 수정해야


 최근까지 LDL-콜레스테롤(LDL-C) 저하에 집중돼 왔던 고지혈증 치료가 HDL-C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이상지혈증 치료전략으로 전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중성지방은 높고 HDL-C이 낮은 전형적인 이상지혈증의 특성을 나타내, 역학연구는 물론 이들 지질이 동맥경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의 조홍근 교수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한국인에서 HDL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 "LDL-C 조절만으로는 심혈관질환을 30% 밖에 예방할 수 없다"며 "또다른 독립적 위험인자인 HDL-C과 중성지방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국민건강조사에 따르면, 중성지방이 200mg/dL을 넘는 경우가 전체 성인의 25%이며 HDL-C이 40mg/dL 미만인 사람은 약 50%에 달한다.

HLD-C의 수치는 타민족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조교수의 설명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의 지선하 교수는 한국인에서 HDL-C 수치와 심혈관질환 위험도의 상관관계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0만명이 넘는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13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HDL-C 수치가 낮아질수록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 위험도는 높아졌다. HDL 40mg/dL 미만에 비해 60mg/dL 이상의 위험도가 24% 낮게 나타난 것.

 지 교수는 50mg/dL 이상부터 허혈성심질환의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됐다고 밝혔다. 중성지방은 100mg/dL 미만과 비교해 150mg/dL 이상일때 허혈성심질환 발생이 23% 증가했으며, 250mg/dL이 넘을 경우 약 50%의 추가 위험도를 보였다.

 지 교수는 "이번 결과가 총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위험 집단이라는 제한점이 있다"며 "한국인의 HDL이나 중성지방에 대한 정확한 역학연구를 위해 보다 대규모 일반 인구집단을 장기추적하는 연구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조 교수 또한 "한국인의 HDL-C이 높은데 반해 2005년 조사에서 심혈관질환 사망은 증가속도는 놀랍지만 타국가에 비해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은 부조화를 설명하기 위해 HDL의 항동맥경화증 기능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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