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은 깊은 절구공이관절과 원형 연골로 이뤄진 매우 안정적인 구조지만 운동시 고관절과 서혜부 손상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고관절·서혜부 통증은 치골염(osteitis pubis)이나 대퇴경부 스트레스 골절과 같은 골성 원인, 근육 좌상·운동선수의 허니아·전자 활액낭염과 같은 연부조직 원인, 관절순 열상(hip labral tear)과 같은 관절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각각의 통증 원인에 대해 짚어본다.



















대퇴경부 스트레스골절

 대퇴경부 스트레스골절은 젊은 여성 장거리 주자에게서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손상으로 다이어트, 월경불순, 낮은 골밀도의 삼박자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골감소증에 고강도 훈련이 겹쳐질때 피로로 인해 조직이 손상되고 골스트레스가 발생해 결국 골절로 이어지게 된다. 동반되는 서혜부 통증과 야간 통증은 체중부하운동시 심해진다. 촉진 및 뛰거나 웅크리게 함으로써 서혜부 통증을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선 검사시 환자의 20%에서 경화, 골절선, 골절에 의한 가골이 확인되고 이는 압박부위인 대퇴경부 하단에 발생한다. 뼈 스캔은 100% 민감도를 가지나 특이도는 낮다. 반면 MRI는 스트레스 골절에 대해 100%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진다<그림 1>.

 급성 치료시 얼음과 진정제 또는 소염제를 이용한다. 적어도 환자의 증상이 사라질때까지 체중부하를 줄이기 위해 목발을 짚게한 후 4~6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체중부하 훈련을 거쳐 지팡이를 사용한다.

 대퇴경부가 완전히 골절되어 골절선이 골피질까지 확장될 경우에는 수술이 요구된다. 운동이 가능할만큼 완전히 회복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6~12개월로 다양하다.

근육 좌상

 모음근 좌상

 모음근은 외측으로 움질일때 긴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모음근 좌상은 이런 움직임(예, 축구)이 많은 운동시 발생한다.

 운동중 갑작스런 통증이나 장애를 동반하는 급성 서혜부 좌상의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심각한 경우, 촉진할 근육이 결손되어 있기도 하다.

 초음파나 MRI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지만 진단시 항상 필요하지는 않다<사진 2>.


























 고관절 굴곡근 좌상

 고관절 굴곡근은 대퇴골 소전자에 부착하기 위해 고관절 앞부분을 가로지르는 허리근과 엉덩근을 포함한다. 고관절 굴곡근은 달릴때, 특히 전력질주시 긴장하게 된다.

 방사선 검사는 대퇴직근 견열골절(rectus femoris avulsion fracture)을 가려내기 위해 청소년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초음파와 MRI는 병변을 확인할 수 있으나 임상진단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지는 않는다. 급성 근육좌상의 치료시 RICE(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와 진정제 또는 소염제가 필요하다. 허벅지 근육 손상 초기 단계에서 온찜질이나 마사지는 골화성근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칭 및 모음근·고관절 굴곡근 운동과 같은 운동재활은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운동 복귀까지의 회복기간은 근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6주가 소요된다.

관절순 열상(Hip labral tear)

 고관절 연골관절순(cartilaginous labrum)은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운동선수에서 일반적인 열상부위다. 관절순 열상은 종종 고관절과 서혜부에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한다. 칼로 후비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서혜부 통증 환자의 100%가 고관절 관절순 열상과 관련있다.

 이들중 50%가 고관절 활동제한 및 달리거나 차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기계적 관절 증상(통증을 동반한 딸깍거림·맞물림)을 동반한다.

 진찰시 관절운동 범위가 제한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고관절 굽힘·모음·내측 회전시(hip quadrant test) 증상이 발현된다. 통증을 확인하기 위한 다른 유용한 시험은 FABER 시험으로 고관절을 굽히고 벌리고 외전시킨다.

 방사선 검사는 골성 병변을 스크리닝할 수 있고, 초음파 검사는 민감도는 낮지만 특이도가 높다. MRI가 선택적으로 이용되지만 100% 민감도를 가지지는 않는다<그림 3>.


 초기 치료로 얼음찜질, 소염제, 활동조절, 엉덩이 근육 강화운동을 실시한다. 특히 적절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주사할 수 있다.

 고관절 관절경 시술은 기계적 증상이 존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법에 실패시 적용하며 70%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 운동으로의 복귀까지 최소한 6~12주가 소요된다.

허니아

 운동선수의 허니아는 반복적이고 빠르게 몸을 비트는 동작이 요구되는 운동선수에서 발생하며 서혜관 후벽(posterior inguinal wall)이 약한 경우 발생하게 된다. 축구선수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고 여성에서는 드물다.

 허니아는 일반적으로 샅굴 주변 조직의 파열에 기인한다. 샅굴의 중벽을 형성하는 샅고랑낫힘줄의 파열이 수술시 확인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환자의 30%만이 서혜부에서 갑작스러운 찢어지는 느낌을 느끼고, 대부분은 인지하지 못한다.

 통증은 전형적으로 샅고랑낫힘줄에 국한되지만 샅굴, 하복부, 모음근 부분, 회음부에서 관찰되기도 한다. 갑작스런 움직임, 가속, 기침, 재채기, 근육긴장시 통증은 증가한다.

 엉덩이 내전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치골염과 혼동할 수 있다. 음낭 확인시 확장된 얕은샅굴구멍이 촉진되기도 한다. 방사선 검사는 골성 병변을 배제하기 위해 유용하다. 초음파는 감수성이 낮아 선택적으로 이용되며 검사중 Valsalva manoeuvre시 bulge를 통해 내측 서혜관 후벽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운동 강도에 따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양측성 수술이 고려된다.

중둔근 힘줄 손상과 전자 활액낭염

 고관절 주위에는 활액낭이 18개 정도로 많이 있으나, 이 중 중요한 것은 3개 정도, 즉 대전자부 활액낭, 장요근 활액낭, 그리고 좌골둔근 활액낭이다. 대전자부 활액낭은 대전자의 돌출부와 대둔근의 대퇴골삽입부 사이에 있다.

 중둔근 힘줄은 대퇴골의 대전자 후면에 부착한다. 이 영역의 힘줄 손상은 종종 활액낭염과 관련되고 회전근개 힘줄손상/활액낭염과 유사하다.

 중둔근 힘줄 손상과 활액낭염은 대전자 마찰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창상, 불안정한 골반, 장경골인대(iliotibial band)의 긴장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엉덩이 외측 통증이 서서히 외측 허벅지로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전자 바로 위에서 압박통이 느껴지고, 엉덩이를 내전·외전·회전·굽힘시 통증이 발생한다. 고관절 운동범위는 정상이지만 트렌델렌부르크 검사시 종종 양성으로 나타나 골반 불안정을 지시한다. 방사선 검사시 일반적으로 정상이지만 활액낭의 석회화가 관찰되기도 한다. 초음파나 MRI를 통해 활액낭염과 중둔근 힘줄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로는 얼음과 소염제, 중둔근 스트레칭·강화, 골반 안정화 운동,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제의 국소 주입을 고려한다. 감염이 의심될 때는 절제하고 적당한 항생제 투입이 필요하다. 석회성 활액낭염 또는 비수술적 치료 실패시 수술적 중재를 고려할 수 있다.
 메디컬업저버 호주판 2007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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