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위험 낮고 최저 HBV DNA 유지 일차선호 약물로 부각

지난호에 이어 신규 약물이 포함된 미국 학계의 CHB 치료에 관한 새로운 권고내용들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미국소화기학회(AGA) 저널에 발표되었던 간 전문의사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의 권고사항과 미국간학회(AASLD) 차원의 가이드라인이었다. 양쪽 모두에서 언급된 권고사항들은 최근 승인된 신규 약물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 외에 몇가지 공통점을 나타낸다.

 첫째는 HBV의 유의하고 지속적인 복제억제와 간경변·간세포암 등으로의 이환예방을 CHB 치료의 목표로 삼았다는 점이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제시된 치료의 기준은 바로 혈청 HBV DNA 수치와 ALT 정상화 여부였다.

특히, 양쪽 권고안 모두 치료시작 전이나 치료기간 중에 HBV DNA와 ALT 안정화 모니터링을 위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검사를 요구했다. 이는 최근의 CHB 치료전략 동향이 두요인에 맞춰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CHB 치료시 일차약물 선택에 있어 장기적 효과와 함께 반응률 및 내성위험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작용했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다.

AASLD 가이드라인은 항바이러스제 내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불필요한 치료를 피할 것과 함께 내성위험이 낮은 강력한 약물이나 병용요법을 초기치료에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간 전문위 권고 역시 초기 약물치료시 반응률이 높고 내성위험이 낮은 항바이러스제가 더 선호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현재까지 FDA 승인된 항바이러스제들 모두 일차선택제로서 여전히 고려 및 사용될 수 있지만, 앞으로 장기적 효과와 함께 내성위험이 적게 나타나는 약물들이 일차선택제의 선호대상으로 부각될 것임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이를 반영하듯 HBeAg 양성 환자에서 선호되는 일차선택제로 간 전문위는 아데포비어와 엔테카비어를, AASLD 가이드라인은 pegIFN-α·아데포비어·엔테카비어를 언급하고 나섰다.

 결국, CHB의 일차약물 선택은 각각의 항바이러스제가 내성위험 없이 얼마나 장기간 HBV DNA 수치를 줄이거나 최저치로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발표될 국내학회의 새로운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이 주목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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