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원 `어린이병원` 설립을

이기효 인제대 병원경영전략연구소장 주장

 국가가 지원하는 `어린이 종합전문병원`이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제대 이기효 병원경영전략연구소장(보건대학원)은 `어린이병원 확충방안에 관한 연구`를
통해 어린이 보건의료는 성인건강의 튼튼한 기초를 이뤄 가장 비용 효과적으로 성인과는 다
른 어린이의 질환특성, 체형과 심리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 그리고 치료환경이 구비돼야 한다
며,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에 대한 전문적인 의료수요 대응·어린이 의료시스템 구축·전문의료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개설이 필요하고, 설치는 독립된 어린이 종합전문병원과 일부기능을 3차기관과 공
유하는 병설형이 가능하며, 어린이 재활전문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의 검토도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이는 지난해 5월26일 본지가 "노무현대통령의 어린이병원 검토 지시"를 계기로 기획기사
를 통해 우리나라에 3차기관 어린이병원은 서울대병원 한곳뿐으로, 현제도하에서 어린이병원
은 국가차원의 지원과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는한 확산될 수 없다고 지적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교수는 특히 어린이병원의 적자는 미래를 담당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투자적 경비로 생
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병원에 어린이 의료시스템의 중심기능 역할을 부여해야 할 것이
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소아과는 많으나,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3차기관의
어린이전문병원은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사실상 유일하며, 소화아동병원등 극소수만이 전문적
인 진료를 하고 있으나 미국은 250여개의 비영리 어린이병원이, 일본은 국립육성의료센터
등 27개의 국·공립 어린이 전문의료시설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이교수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어린이를 중심에 두고 어린이 건강증진과 치료를
위해 체계적이고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 의료시스템과 전문병원이 들어서
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어린이 전문병원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건강증진기금을 활용하여 오는
2009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 4개 권역에 어린이 종합전문병
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