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 제약회사들의 한해 성적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살림살이 방향을 제시하는 주주총회 시즌이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새로운 약가제도와 한미FTA 등으로 국내외 제약업 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할지를 제시해야하는 시기이다. 최근 열린 주요 제약회사 주총 결과를 소개한다.


매출 4117억원…5% 증가
 ○…유한양행(대표 차중근)은 최근 84기 주총을 갖고 2006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5% 증가한 41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547억원, 당기순이익 6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주총회에서는 홍순억 前유한화학 대표를 이사로 선임했으며, 보통주 20%, 우선주 21%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차중근 대표는 2007년에는 "도전 2007, 책임과 혁신"이라는 경영슬로건으로 부분별 목표 초과달성, 전략적 R&D강화, 경영자원의 효율성 제고, 함께하는 업무혁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 3667억원…9% "껑충"
 ○…녹십자(대표 허재회)는 38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9% 증가한 3667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14.2% 증가한 48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9.2% 증가한 34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주총에서 보통주 15%인 750원의 현금배당과 임기 만료된 한준환 감사를 재선임하기로 의결했다. 녹십자는 이번 주총에서 2007년 매출 4300억원 달성을 위해 "20%Up All-Together Big Bonus"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기도 했다. 한편 녹십자홀딩스(대표 허일섭)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2006년 매출 381억원, 경상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주력제품 호조로 매출 3428억원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최근 51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3%, 현금보통주 10%, 우선주 11%로 확정 의결했다. 또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은 3428억원(50기 3114억원), 영업이익 471억원(50기 369억원)을 달성했으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42억원과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경하 대표는 Non-PVC수액, 가나톤, 시그마트 등 주력제품의 매출 호조와 수출 성과로 견조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중외제약은 "2010년 매출 1조원, 경상이익 1천억원의 글로벌헬스케어컴퍼니" 비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올해 4156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새제품 선전예상 올 매출 향상 기대
 ○…종근당(대표 김정우)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 증가한 2438억원을 달성했으며, 경상이익은 351억원, 당기순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밝혔다. 김정우 대표는 올해 인재양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경영 목표를 기반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야일라와 항혈전제, 항우울제 등 퍼스트제네릭 발매로 매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 2월초 혈전치료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레지네이트)의 개량신약인 "프리그렐 정"에 대한 식약청 승인을 획득 올해 본격적인 매출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15% 성장…주력제품 매출증대 기대
 ○…보령제약(대표 김승호)은 최근 열린 43기 주주총회 2006년 영업실적보고를 통해 매출이 전년대비 15% 성장한 18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히고, 1주당 5%(250원)의 현금배당과 2.16%의 주식배당을 의결했다.
 실적과 관련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억원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도 13억원 감소한 46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전년대비 8억원 감소)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령제약은 지난해 경영성과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지만 2007년 비약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해였다며, 메게이스, 시나롱, 아스트릭스 등 주력제품의 매출 증대로 창업 50년인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매출 7.5% 상승…주당 100원 배당 의결
 ○…제일약품(대표 한승수)은 최근 제47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45% 증가한 26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영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9.94% 감소한 120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9억원과 10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배당률 기준 1.5%인 100원의 배당금과 이태로 부회장의 신규 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6년 연속 흑자…올 실적 호전 예상
 ○…광동제약(대표 최수부)은 최근 제34기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시가배당률 1.7%인 50원의 배당금을 결의했으며, 최성원 사장과 김현식 전무이사에 대한 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 2006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3.5% 감소한 208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228억원, 당기순이익 17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6년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벤젠파동 이후 비타500의 꾸준한 매출 상승과 신제품의 신규 시장 진입으로 2007년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5% 성장 목표…주당 400원 배당 의결
 ○…환인제약(대표 이계관)은 최근 주주총회 결과 현금배당을 주당 400원(액면가대비 40%)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영업실적 보고결과 환인제약은 2006년 매출이 전년보다 4.2% 늘어난 693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억원과 87억원을 기록했다.
 이계관 대표는 2007년은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800억원의 매출과 130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이를 위해 경영효율 극대화, 최고품질실현 등의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매출 13.6% 증가…"올 경영 내실 주력"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6% 증가한 62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69억원, 경상이익은 188% 증가한 41억원, 당기손이익은 148% 증가된 3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최근 열린 50기 주총에서 이같은 실적을 발표한 동성제약은 배당률 4%인 20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하고, 2007년에는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매출 성장세 유지와 수익구조,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8.5% 성장…30개 제품 마케팅 강화
 ○…근화제약(대표 배상진)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 실적이 전년보다 8.5% 늘어난 6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134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45.5% 증가한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37.8%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매출과 관련 회사측은 제품우수성, 성장잠재력, 시장선호제품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30여개 제품의 마케팅과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1월 발매한 맥스그렐은 올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D 인프라 기반 올 매출 750억 목표
 ○…안국약품(대표 어준선)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시가배당률 2.02%인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또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4.5% 늘어난 611억원을 달성했으며, 이익률은 소폭 감소해 영업이익 110억원, 경상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올해 지속적인 약가인하, 약가재평가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동안 구축해온 R&D 인프라에 기반한 제품과 전문 교육을 통한 강하된 영업·마케팅 등으로 2007년 매출 75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아제약으로 사명 변경 의결
 ○…삼아약품(대표 허준)은 최근 34기 주주총회를 갖고 2006년 매출 403억원(전년대비 2.3% 증가) 달성, 영업이익 53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보통주 배당률 2.8%로 2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회사측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전기 순이익에 안양방송TV지분 매각 발생으로 인한 13억원의 금액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아약품은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사명을 삼아제약으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 승인했다.

3.3% 성장…올 1700억원 목표
 ○…신풍제약(대표 장현택)은 지난 23일 제21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3% 성장한 15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218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대폭 늘어나 각 302억원과 219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주총에서 신풍제약은 보통주 450원(배당율 1.7%), 우선주 600원(배당율 5%)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으며, 2007년 국내 매출 1500억원, 해외 수출 200억원 등 전체 17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 11% 증가…디에스엔지합병 효과 기대
 ○…대화제약(대표 김수지·김운장)은 지난 23일 23기 주주총회를 통해 주당 50원 배당률 0.9%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또 지난해 영업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376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44억원, 4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 늘어난 30억5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화제약은 지난해 9월 디에스엔지와의 합병 후 경구용 의약품 위주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낸 만큼 2007년 효율적 마케팅과 시너지효과 창출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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