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물론 심혈관질환과 함께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증, 신경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고혈당증이 일부 암발생 위험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2형당뇨병이 간, 췌장, 대장암 등 여러 암발생 위험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일부 보고들이 있어왔지만, 비당뇨병 상태에서 혈당량의 증가가 암발생 위험과 어떤 상관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

 스웨덴 우메아대학교의료원의 패르 스태틴(Par Stattin) 교수는 스웨덴에서 실시된 대규모 연구에 참여한 남성 3만1304명과 여성 3만3293명을 대상으로 둘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암이 발생한 경우는 총 2478건이었다. 연구기간 동안 측정된 공복·식후 혈당량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여성에서 공복혈당량이 가장 높았던 그룹의 암발생 상대위험도가 최저치군에 비해 26% 높았다. 연령, 등록일자, 공복시간, 흡연 등을 보정한 상태에서도 고혈당 여성군의 상대위험도는 증가했다. 반면, 남성에서는 이같이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을 합한 데이터에 대한 분석결과에서는 공복시 고혈당이 췌장, 자궁내막, 요도, 악성 흑색종 등 암발생 위험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같은 상관관계는 비만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스태틴 교수는 이와 관련 "40% 정도의 암은 건강한 식이와 운동 등의 생활요법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 또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암예방책 가운데 하나인지를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Diabetes Care 2007;30:56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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