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허혈성뇌졸중 예방…심근경색은 확인안돼


"성별 효과차이 없다" 기존보고와 달라

 폴 M. 리드커(하버드의과대학 브리검여성병원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진행한 WHS(Women"s health study)는 중~노년 여성에서 저용량 아스피린(격일 100mg)이 허혈성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으나 심근경색에서는 아니었다고 보고했다(N Engl J Med. 2005;352:1293-1304).

 이 대규모 전향연구는 아스피린이 심근경색을 낮추지만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효과가 없다는 기존의 남성대상 연구 결과와 반대의 내용을 보여줬다. 기존의 성별에 의한 아스피린 효과의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와도 거리가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제임스 E. 달렌(미국 아리조나대학)은 아스피린이 여성에서 심근경색을 예방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 보다는 일일 100mg 정도의 용량이 그러하다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라 논평했다.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에 의하면 일일 160mg 이상의 용량에서 아스피린은 여성 심근경색에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Am J Med 2006;119:198-202).

 효과에 대한 논쟁을 넘어서더라도 매일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삶의 질을 낮춘다면 일차 예방약으로서 아스피린의 가치는 낮아지게 된다. WHS에서 이용한 격일 투약은 이런 불편을 해소해주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적용방법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었으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부작용 역시 예방약으로서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인자이다.

위장관 출혈 위험에 대해 65세 환자에서 1000명당 2명, 75세 환자에서 1000명당 4명 비율로 상부위장관 출혈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J Clin Epidemiol 2002;55:157-163).

관상동맥심질환 고위험일수록 투약 이익

 여성 심혈관질환 일차 예방에서 아스피린의 역할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기에 비용-효용도 명확하지 않다.

마이클 피그논(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과대학) 연구팀은 여성 심혈관질환 일차예방에 대한 임상·정책 결정을 위해 비투약군과 비교시 아스피린의 비용-효용을 분석했다(Arch Intern Med. 2007;167:290-295).

 이들은 관상동맥심질환 10년-위험도 7.5%, 뇌졸중 10년-위험도 2.8%인 65세 여성(중등도 위험군)에서 아스피린 투약군과 비투약군을 비교했고 주요 측정지표는 "질적인 삶을 영유하는 해(QALY; qulity-adjusted life-year)"에 대한 비용이었다.

 이들의 아스피린 투약에 의한 QALY는 10.963였고(대조군 10.957) QALY당 비용은 1.3만 달러였다.

 확률적 감수성 분석 결과, 아스피린 투약군이 비투약군보다 QALY가 적을 가능성은 27%였다. 이런 결과는 중위험군에서 아스피린의 효과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게 한다.

 반면 뇌졸중 고위험 여성은 아스피린 투약 이익이 명백했기에 부작용 위험이 높지 않은 환자에 추천될 수 있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높을수록, 아스피린의 이익은 증가하고 비용-효용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저위험군 여성 투약이익 확인안돼

 그렇지만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55세 이하 여성을 포함한 저위험군 여성에서 아스피린 투약의 이익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스피린은 뇌졸중 고위험군 여성에게 추천되지만 대부분의 젊은 여성을 포함한 저위험군에 대해서는 처방되어서는 안된다고 피그논 박사는 언급했다.

 지금까지 여성에 대해서만 특이적으로 비용-효용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전에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비용-효용 분석을 실시한 결과, 관상동맥심질환사건에 대한 10년 위험도가 7.5% 이상일때 비투약군보다 심혈관 위험 감소 및 비용절감의 효과가 우수함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연구를 토대로 심혈관 고위험 여성이 아스피린을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