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일 세계뇌주간 맞아 전국서 대국민 강좌

 21세기는 뇌의 시대. 20세기말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된 뇌에 대한 관심은 이제 "뇌과학을 통한 과학(Science through Neuroscience)"으로 대변될 만큼 강하고 깊이있게 다가오고 있다.

 관련 학계는 인류문명을 창조한 뇌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셋째주에 "세계뇌주간"을 선포, 기념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57개국 1000여 뇌연구기관 및 학회 등이 참여, 자국민들에게 뇌를 쉽게 알리는 강의를 비롯 연구결과를 교류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 행사는 1992년 미국에서 시작, 1997년 유럽으로 확대됐고 1999년부터 미국과 유럽이 연합 같은 시기에 "뇌주간"을 개최했다.

 또 이듬해 국제 뇌연구기구 및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국가도 참여한 오늘날의 "세계뇌주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참가하기 시작, 6회째인 올해는 한국뇌학회(회장 김경진·서울대), 한국뇌신경과학회(회장 김동구·연세의대), 대한뇌기능매핑학회(이사장 박현욱·카이스트) 등 3개 학회가 주관하고 있다.

 나흥식 한국뇌학회 학술이사(고려의대 생리학교실)는 우리나라 세계뇌주간(12~18일) 행사는 일반 국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17일 전국 10곳에서 뇌를 쉽게 알려주는 강좌를 일제히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5일 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뇌의 병-마음의 병과 뇌와 컴퓨터에 대한 강의로 뇌주간 행사의 서막을 열 계획.

 우리나라에서의 행사는 역사는 짧지만 첫해 7곳에서 10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고, 올해는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히 폭발적인 반응속에 진행되고 있다.

 나 이사는 심장과 함께 마지막 신체에서의 연구영역으로 꼽히는 "뇌"는 예술 문학 교육 등에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뇌과학은 교육 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예고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뇌의 작용원리와 의식에 대한 연구가 교육에 있어 실제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점차 확인돼가고 있으며, 막연히 느끼고 있던 인간성 상실같은 가치의 회복 가능성도 그 한복판에 "뇌"가 있음을 학계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인간의 모든 창조활동에 근원이 되는 "뇌"야말로 현재 인류 스스로가 만들어온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희망도 주고 있다.

 세계뇌주간 행사가 무한한 창조성을 안고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계기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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