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요법 도움 못받는 고위험군서 더 효과



















뇌혈관 시술을 위해 개발된 스텐트.



 관상동맥 등이 주무대였던 스텐트를 뇌혈관에 적용한 결과, 뇌졸중 재발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었다.

 뇌혈관 개통을 목적으로 특별히 개발된 이 스텐트 시술은 과거 임상시험에서의 항응고·항혈전 요법과 비교해 장기적인 허혈성 뇌졸중 예방성과가 더 좋았다는 보고다.

 중국 베이징 티앤탄병원 지앙 웨이 지앤(Wei-Jian Jiang) 교수는 죽상경화성 두개내 협착(SAIS)으로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TIA)을 경험한 환자 213명에게 머릿속(두개골내) 막힌 혈관을 뚫는 스텐트 시술을 시행,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지앙 교수에 따르면, SAIS는 허혈성 뇌졸중의 주원인으로 아시아인이나 흑인 또는 히스패닉에서 보다 흔하다.

 시술결과, 주요 종료점이었던 첫 30일 이내 뇌졸중 발생자 수는 허혈성(7명)과 출혈성(3명)을 모두 합쳐 10명이었다.

 연구팀은 30일 이내 뇌졸중을 경험치 않은 환자중 198명(스텐트 시술 타깃병변 205곳)을 대상으로 평균 2년간의 장기적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주요 종료점인 뇌졸중은 타깃병변에서 7명이, 그 외 병변에서 3명이 경험했다.

 최종적으로 30일 이내 시점을 포함한 뇌졸중(타깃병변) 재발의 누적비율은 1년후 6.9%, 2년후 8.9%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와파린 또는 아스피린으로 SAIS 환자를 치료한 "WASID(Wafarin-Aspirin Symptomatic Intracranial Disease)" 연구결과 보다 양호한 것으로, 당시 1·2년 시점의 뇌졸중 발생비율은 11%와 14%였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두개골내 스텐트술(intracranial stenting)은 현시점에서 모든 SAIS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협착의 정도가 혈관의 70% 이상으로 심각하거나 영상소견상 뇌혈류가 부족한 경우 등 약물요법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일부 고위험군에 적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을지대학병원 뇌신경센터 이병희 교수팀이 뇌졸중 환자 120명에게 130차례 이상 머릿속 혈관 확장술을 시행한 뒤 평균 2년·최장 6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뇌졸중 재발률이 1.82%에 머물렀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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