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관리병원 인센티브도 고려해야

고려의대 김우주교수 지적

 병원감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선 적정의료수가 보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우주 고려의대 감염내과교수(구로병원)는 지난달 31일 열린 병원감염관리 제2차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병원감염관리비용을 수가에서 적정하게 보장해 준다면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전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감염관리 수가가 적정하지 않고 특히 손세척에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비누 손소독제 타월 등은 포함되지 않아 병원에서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병원이 능동적으로 감염관리에 나설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병원평가를 통해 우수병원을 인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명돈 서울의대 교수는 토론에서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13억원 가량의 감염관리 비용을 지출했다"며 환자 감염을 막기 위한 관리비용은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임종규 복지부 의료정책팀장은 "수가부분이 병원감염관리 문제를 풀기 위한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만 현행 행위별 수가제에서 의료 질적인 부분을 반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도입을 검토해 볼 수 있는 방안중 하나는 감염관리 수준에 따른 수가 조정으로 평가에 따른 병원관리료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교수는 이날 효과적인 감염관리를 위해 교육 및 진단능력 강화, 의료인의 병원감염에 대한 지식·태도·실천 향상, 국내 실정에 맞는 적합한 감염관리지침 제정, 합리적인 항생제 사용관리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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