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정책 변화 첫해 근본 대처 필요

해외시장 공략위한 마케팅 전략 세워야

 의약품선별목록제 본격 시행과 한미FTA 의약품분야 협상 결과에 따라 올 한해 국내 제약산업시장은 큰 변화가 올 것인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는 의약품 정책 리스크 요인으로 인한 제약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의 해였지만, 올해는 정책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첫 해가 되는 만큼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이봉용 소장은 제약협회가 발간하는 제약산업 겨울호에 "세계시장 진출 전략과 핵심요소" 기고문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국내 시장을 넘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제시했다.

 이소장은 "국내 우수의약품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세계시장 공략을 전제로 한 제품기획, 연구단계에서부터 진출 목표에 대한 허가사항 숙지, 현지화, 조기 인력 파견,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의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07년 제약산업 이슈와 전망 보고서"에서 2007년 제약시장은 약제비적정화방안(포지티브리스트 제도 실시), 한미FTA라는 2가지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 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현실화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고은지 연구원은 "의약품수요 증대요인이 정책 변화 등 시장의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GDP대비 의료비 비중이 5.6%로 OECD평균 8.9%에 비해 낮고 1인당 약제비도 315달러(OECD평균 412달러)로 낮아 과거 5년간 성장률인 10%를 유지, 올해 9조 6천억원 2010년 12조 8천억원 규모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고연구원은 국내 제약기업들은 위기상황이 성숙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시장에 기반한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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