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크럼
호주 모내쉬대학 임상연구센터
약제분석 끝났어도 심부전 관련해선 의문투성이
심부전은 만성적이고 치명적인 질환으로 포괄적인 관리방안을 요한다.
통상적으로 다수의 약물요법을 사용해야 하며긾 의료장치 및 비약물적 보조요법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심부전 질병과정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치료요법 또한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환자 개개인에 대한 가장 적합한 치료요법을 위해서는 증거기반의 접근법이 명백히 요구된다. 심부전 치료법에 관한 대대적인 임상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당수의 질문이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증거에 기반한 분석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베타차단제의 경우,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미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경증 및 중등도의 안정적 심부전, 중증의 안정적 심부전, 심근경색증 발병 후의 좌심실 수축기능장애, 노인환자에서의 수축기능성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나와 있다긽 베타차단제군 내 약물간의 차이에 대한 증거기반 또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심부전과 관련 베타차단제에 대해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도 많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뇨병이나 폐쇄성기도질환과 같은 중대한 동반이환을 가진 환자에서 약물의 효용에 대한 확정적인 자료가 없다. 수축기능이 보전된 심부전 환자에 대한 자료 또한 매우 미흡하다.
심부전에 대한 최적 투여량 또한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심근경색증이 발병하지 않은 무증상 좌심실 수축기능장애 환자에 대한 자료는 거의 전무하다.
심부전 초기에 베타차단제 투여를 ACE 억제제보다 먼저 시작할 것인가 이후에 고려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소규모 기계적 연구 및 주요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외에도, 이 사안에 대한 주요 증거기반으로 기여해온 것이 "CIBIS III" 임상시험이다긽 이 연구는 베타차단제를 먼저 투여한 후 ACE억제제 치료를 시행하는 전략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환자가 베타차단제를 먼저 복용해야 하는지, 신경호르몬차단제 요법을 어느 시점에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문이 남아 있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의문들에 대해서는 이후 적절히 구성된 임상시험을 통해 해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김수미 기자
smk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