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 자기성찰부터





































인사말

 노영수 본지 발행인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긽 이 자리는 어려운 의료계에 희망을 만들고자 마련했습니다.

최신 의료 흑자경영의 기법과 지름길을 의료계에 전파하기 위해 뛰시는 여러분들의 전문적 지식과 경륜. 그리고 탁견들을 의료계 희망의 불씨로 키워내 새해를 블루오션 창출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계와 많은 의사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코마의 의료계를 벌떡 일으켜 세울 명처방을 기대합니다.

 이용균 좌장을 맡은 이용균입니다긽 소개는 나중으로 미루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블루오션은 2005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단어로 경쟁이 격화된 시장을 떠나 새로운 시장으로 찾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2007년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원년으로 삼기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크게 진료영역파괴와 2007년 병원 경영 전망긾 새로운 진료영역이나 수익창출방안 등으로 대략 두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제 Ⅰ : 진료영역의 파괴

 이용균 대형 종합병원에서는 각종 클리닉과 암센터 설립에 골몰하고 개원가에서는 틈새시장 찾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긽 이 부분에 대해 실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계시고, 컨설팅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윤인모 진료영역의 파괴와 확장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대다수의 병의원에서도 센터나 클리닉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죠긽 아로마, 기도실 등 수익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고 있습니다긽 그러다보니 경계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기존의 진료과는 서양의학 기준으로 관련있는 것들을 묶어 놓은 것인데 이것이 도전받고 있는 것이죠, 대체의학의 등장긾 소비자 결정권 강화 등의 환경변화는 이 같은 파괴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데요긽 결국 보면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브랜드였습니다긽 진료 이외의 영역이 경쟁력 되고 있는 것입니다긽 이는 복제불가능한 것으로 향후 경쟁력을 이끄는 주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주변에서 의원을 경영하는 의사분들을 보면 무엇보다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포지셔닝 전략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종종 봅니다. 수익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건드리다보니까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정체성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용균 향후 핵심요소를 잘 집어주신 것 같습니다긽 그럼긾 진료영역의 파괴를 일선에서 몸으로 느끼고 계신 김형문 원장님 생각을 들어보죠.

 김형문 정말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 성형외과 과장님도 계시지만 요즘 산부인과에선 안하는 것 없습니다긽 성형은 물론 비만관리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합니다.

 이 같은 파괴가 이뤄진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죠긽 그런데 최근 트렌드를 보면 오히려 원대복귀하는 추세인 것 같아요. 학회에 가보면, 처음엔 그 시장이 고가의 수익을 올린다고 해서 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되레 손해를 본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긽 그런 부분이 의료사고로 이어지기도 하고요긽 산부인과에서 진료영역 파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가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용균 의료공급자 입장에서 진료영역 파괴는 이미 필수라는 개원가의 현실을 집어주신 것 같습니다. 소아과도 고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김우성 개원하고 나서 급여과 중심이다보니 지금까지 진료영역을 파괴해 본적이 없습니다긽 다른 소아과전문의들을 보면 미용이나 아로마 등 다른분야에서 진료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급여과 영역이야말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대주는 큰 지원체인 공단이 있고, 조금만 노력해도 환자들이 스스로 옵니다.

 따라서 급여과를 레드오션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긽 진정한 크로스오버는 산후조리원 등 진료 이외의 영역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밥장사도 해보고긾 중국에서 개원도 하면서 보니, 아직은 우리곁에 발견해내지 못한 블루오션들이 더 많습니다.

 이용균 문이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수정 과연 이 문제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먼저 해봅니다.

장기불황, 개원의 증가, 낮은 수가 등으로 병원존립자체가 한계점에 이른 일부 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진료영역 파괴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작용했으나 개원의들에게 이득만을 주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료과목 명칭변경을 둘러싼 갈등확대, 전문의 제도의 무의미화, 가격하락, 의사간의 내부 갈등 심화, 정체성의 상실 등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 측면에서도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진들간 긍정적인 경쟁을 유발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과잉진료나 의료분쟁 등 부작용도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긽 일부에선 수강료만 내면 기초부터 특수기술까지 전수해주고, 의사 면허와 출석여부에 관계없이 수료증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의술이 기술로 여겨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물론 같은 파괴라고 할지라도 의술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철학을 가진 의사의 행위와 부화뇌동하는 의사들의 치료행위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를 선별할 수 있는 제도의 정비와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용균 재활전문병원에서 경영본부장을 맡고 계시는 박 본부장의 경우는 어떤가요?

 박병상 영역 파괴의 구조적 원인은 연령구조의 변화에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나 질병 및 수가구조의 변화가 원인이죠. 그러나 지금까지 산부인과, 내과, 대장항문 등 개원을 대행했던 경험에 비춰볼때, 영역파괴 와중에도 원칙대로 했던 분들이 오히려 이득을 보아왔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재활전문병원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정리하면 진료영역 파괴는 굉장히 오래된 것으로 앞으로도 어쩔 수 없는 추세입니다.

 고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는 것이죠.

 이용균 시장의 수요가 있다면 진료의 영역 파괴는 계속 진행될 것 같다는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긽 이영신 대표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영신 진료영역의 파괴는 생존욕에서 나온 것입니다.

 요즘은 1, 2, 3차 의료기관으로 나누는 그루핑이 의미가 없습니다.

급여와 비급여, 비급여 안에서도 여러갈래로 갈리고 있을 만큼 다양화되고 있죠, 과 간 파괴는 이미 지나간 얘기입니다긽 요즘은 노인·비만·피부·두피 같은 테마별로 진료 영역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학회도 활발하죠, 한번 개최하면 1천명 넘게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참석하는 의사들의 과도 다양하고 메인 아이템 소비자층도 여러계층입니다.

 진료영역 파괴는 1차진료에 대한 수요가 특이성을 갖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전문의 개원이 90% 이상입니다긽 1차의료에서는 전문과목에 대한 경계가 명확할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죠. 따라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진료과간 차이가 먹혀들어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긽 이는 진료영역 파괴를 수요자들도 수용하고 있다는 뜻이죠 따라서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와 맞물려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병상 여성병원이 등장한 지 오래됐습니다긽 대장항문병원도 비단 일반외과 뿐만 아니라 대장내시경까지 다루고 재활병원에서도 정신과분야를 안다룰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다 겹쳐있는 것 같습니다. 환자가 판단할 문제죠.

 이용균 진료영역의 파괴에는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개원가의 생존과 소비자의 수요긽 수요가 있다는 것은 꾸준히 창출될 만한 것들이 있다는 뜻이겠죠긽 하지만 수가가 안따라 주는 것이 많습니다. 신규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늦는 것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겠죠.

 윤인모 전공의시절로 돌아가보면 산부인과에서는 산부인과학만 가르쳤습니다긽 산부인과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가르치지 않았던 것이죠긽 이런 부분 때문에 파괴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성형외과만 보더라도 재건성형이 학과과정의 중심입니다긽 미용성형과 차이가 큰데도 말이죠긽 파괴가 대세라면 교육도 따라와야 한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전공의과정에서 개원반 교수반 등으로 나누는 한이 있더라도 정말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레지던트 교육도 하나의 제품입니다. 대학에서도 이제 전공의들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돈과 명예 둘다 쫓기는 힘듭니다.

 이용균 대학도 이제는 직업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시군요긽 시장의 흐름에 교육기관도 부응해야겠죠.
 김우성 소아과를 보면 소아과학회보다 개원의협의회 연수강좌에 사람이 더 많이 옵니다. 그 곳에서 더 실용적이고 다양한 영역을 가르치기 때문이죠. 지금 소아과에서 소아청소년과로 개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전 부정적입니다.

 보통 소아과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는 2세 미만 아이들이거든요. 유치원만 돼도 소아과에 안옵니다긽 명칭이 바뀐다고 시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죠. 그리고 의사즐도 준비가 안돼 있습니다긽 정작 사춘기 아이가 오면 대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긽 교육만 받으러 다니다 끝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진료영역 파괴"는 의사들에게 쓸데없는 환상을 심어주는 신기루 같습니다. 선구자격인 마켓리더들은 돈 벌었을지 몰라도 후발주자는 힘듭니다.
 김형문 저는 산부인과전문의로 내시경을 많이 합니다.

 난소암의 경우 수술 중에 난소 뿐 아니라 비장도 제거해야 한다면 할 때마다 일반외과 전문의를 불러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냥 배워서 직접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에요. 다른 예로 자궁경부암백신을 소아과 의사가 사춘기 소녀들에게 줬다고 해서 산부인과 영역을 침범했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파괴는 어쩔 수 없는 흐름입니다.

그리고 아까 문이사님이 말씀하신 것 중 이의제기할 부분이 있습니다긽 미용 성형을 비전문의가 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성형전문의들도 미용성형에 대한 부분을 전문의과정에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출발선은 거의 같습니다.

 오히려 비전문의들의 기술적 능력이 더 뛰어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긽 이비인후과에서 코 성형하는 것이 문제가 되나요? 의사들의 실력은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박병상 그럼 성형외과는 뭘 먹고 살아야하나요. 하하.

 윤인모 8만명의 의사 중 성형외과 전문의는 1200명 정도입니다긽 전 세계시장으로 봤을 때도 성형인력은 부족합니다. 시장을 좀 더 넓게 보고 전문의 비전문의 따질 시간에 능력있는 의사들을 교육시켜 세계로 나갑시다.

 시장은 계속 커나갈 것입니다. 블루오션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주제 Ⅱ : 2007년 병의원 경영전망

 이용균 2007년에는 수가가 2006년 대비 2.3% 인상됩니다.

또, 하반기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의 인허가가 나고, 의료광고가 네거티브시스템으로 확대됩니다긽 따라서 기본틀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의료계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박병상 우리병원의 경우 재활의학전문병원입니다.

1인실이 11만 3천원, 2인실 6만 5천원으로 인근 부산대병원에 비해 비싸죠. 개원 당시부터 저가영업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요양병원 환자를 안받는 것도 원칙입니다. 초기에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이같은 원칙을 지켜와 현재 총 80베드 중 50베드가 찼습니다. 내년엔 우리병원을 벤치마킹한 노인병원도 많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각지에서 견학도 많이 오고 있어요.

 이용균 고급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인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노인병원이 29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인수발보험제가 시행되면 가정간호라는 새로운 시장도 만들어지겠죠,자 그럼 의원의 2007년 전망 들어보죠.

 김형문 급여과목은 제도개편에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비급여과 진료의 경우 진료비 할인과 그에 대한 광고 부분의 규제가 완화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봐요, 실제로 미국은 검색사이트에 진료영역을 치고 들어가면 수가가 나오고 할인율도 나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기관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커지겠죠. 박리다매로 성공한 쪽과 제대로 수가를 챙기는 쪽. 이렇게 두 그룹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우성 저는 보험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봅니다.

 비용의 압박이 클 것입니다긽 하지만 지금 개원해 있는 분들은 그나마 먹고는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신규 진입자들이죠, 선택과 집중을 잘하고, 불황기에 투자하는 사람일수록 수익이 클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앞서가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고 그 갭이 평준화되긴 어려울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부분의 의사들은 노력없이 걱정만 합니다. 소아과개원의들이 많이 접속하는 커뮤니티의 경우 하루 방문자가 600~800명이나 됩니다. 관심은 큰 것이죠긽 뒤집을 용기는 없지만 말이에요. 따라서 내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용균 결국 부익부 빈익빈이 계속 될 것 같다는 의견이시군요.

 문수정 얼마 전만해도 개원가에서 찾아볼 수 없던 세련된 서비스를 지금은 체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 변화의 중심에 인적자원의 변화가 있는 것이죠. 그 동안 의원의 인적 구성 자체는 의사와 간호조무사로 구분된 단순한 구조였지만 점차 의원급에서도 체계화된 인적자원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대흐름은 의료계로 진출하려는 인력들을 많이 양산했으며, 기존의 의료인들에게는 자아실현의 욕구와 자극을 주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죠.

 따라서 2007년에는 고급인력이 많이 유입돼 개원가의 인력서비스가 활성화 될 듯 합니다. 리더십이 강한 의사 CEO, 경영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역량의 매니저나 실장, 각 진료과목마다 특수한 전문성을 가진 간호조무사 등 인적자원의 힘을 여실히 느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영신 주제 2와 3이 겹치는 것 같습니다. 정책을 보면긾 정부가 양극화를 더 조장하는 것 같아요. 병원경영지원회사도 현재 있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정책에서 살아남으려면 네트워크 등을 통해 거대화에 편승하거나긾 직접 자기 병원을 거대화시키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 하던가요.

 혼자하는 분들은 마음만 먹으면, 즉, 규모를 줄이고, 직원을 적게 쓴다면 생존 정도의 수익구조는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개원은 투자규모가 대형병원 수준으로 인력규모도 커서 힘듭니다. 지금이라도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는게 낫겠냐고 물어오는 의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동급에서의 대형화는 추세죠. 아니면 한정된 규모의 시장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과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 단위 내과 전문의들의 시장은 줄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계속 될거예요 하지만 개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먹을게 남아있다고 보는 것이죠.

주제 Ⅲ. 진료영역개척 및 수익창출 방안

 이용균 2007년 수익창출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의료를 규제시장으로 바라봐왔습니다. 올해는 의료를 서비스 시장으로 바라보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2006년 처음으로 "해외환자 유치"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범정부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실적은 700여명에 그쳤다고 합니다. 정부차원의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시장에 맡겨야 합니다긽 시장을 이끌어가는 분들로서 반짝이는 아이디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윤인모 의사는 경쟁 심화로 어려워질지 몰라도 전체 산업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70년대 직장인들은 힘들었지만 기업은 커졌죠 지금도 의료인은 힘들지만 보건의료산업은 확대될 것입니다. 따라서 자본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의사들이 활동하는 시장은 공공의료서비스(보건소 등) 소아 건강, 보험공단, 보건소에 납품하는 업체 등 다양합니다. 한 예로 내가 병원을 그만두고 나가서 의료재단의 의료사고를 대응해주는 업무를 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방식이죠, 또, 병원직원을 관리해주거나 인력파견업체들도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이용균 의료는 대체산업이 존재하지 않는 성장산업임이 확실합니다. 미국은 의사들이 의료가 아닌 다른 산업에 진출하는 것이 절반 이상이라고 하죠긽 관련산업으로의 진출도 의사들의 블루오션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김형문 산과는 서울에서 10여개 미만의 병원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없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5년안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 강서, 강동, 강북, 분당, 성남에 하나씩 서서히 이런식으로 의료기관이 구조조정되고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이길 수는 없는 것이죠. 자본이 있어도 투자규모를 크게 하는 것은 위험이 큽니다.

 요즘 의사들 사이에선 구조적인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다 망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환경을 조장하고 있다고 봅니다. 병원경영지원회사가 그 예가 되겠죠. 산부인과는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입니다.

 마케팅이 없으면 환자가 병원 문 앞까지 오지 않습니다. 이것을 함께 할 동지나 팀이 필요해 네트워크를 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익창출을 위한 네트워크는 생존을 위한 네트워크와 다릅니다긽 저의 경우는 생존을 위한 것이죠.

지금까지 수직형 네트워크의 폐해를 우리는 많이 봐왔습니다 광고나 인테리어 등에서 가맹점의 손해가 컸죠. 따라서 그러한 지금의 프랜차이즈 지배구조를 깨고자 하는 것입니다.

 김우성 저도 네트워크를 많이 생각해 봤지만 결국 안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긽 지금 1차기관의 상황은 생존형이냐, 수익형이냐로 나눠집니다. 보험과는 거의 생존형이라고 볼 수 있죠. 현실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기가 어렵습니다. 개발해 내는 사람들만이 수익형으로 가겠죠.

 아이템 개발이 중요합니다긽 경험에 비춰볼때 새로운 것 한 두가지만 해도 환자들이 좋아합니다. 어려운 것 같지만 쉬워요. 따라서 2007년은 오너의 마음가짐이나 준비된 자세가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용균 선생님들 말씀 듣고 보니 2007년이 썩 장미빛인 것만은 아닌것 같네요.

 문수정 지금까지의 네트워크 병원들을 보면 과도기 상황에 있는 만큼 여러가지 문제점들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네트워크에서 얻는 것과 주는 것이 균형이 잡혀 있는지, 계약이 형평했는지, 가입과 탈퇴가 어느 정도 일어났는지, 내부 소송 사례가 있었는지, 과도한 가입비나 관리비를 지불해야 했는지 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네트워크를 선택하는 개원의들은 브랜드 파워로 인한 수입의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 브랜드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긽 이제는 실용적이면서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모델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현재 빈의협(빈곤한 한의사들의 모임)이란 카페에는 전국 한의사 1만6000여명 중 3분의 1인 5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세한 의원들을 실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네트워크라면 어떨까요? 거품은 빠지고, 네트워크의 긍정적 측면인 경제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되도록 운영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긽 네트워크의 파워인 공동구매나 공동경영지원시스템, 인력활용, 홍보 마케팅 공유 등을 진행하며 이에 대한 이익이 프랜차이즈 본부가 아닌 각자에게 분배되는 모델 각자 병원의 개성은 존중되고 공동의 브랜드는 강화될 수 있는 모델, 너무 이상적인가요?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인력에 대한 부분입니다. 인력을 훈련시키고 퇴사시 즉각 직원을 뽑아 보내주고, 병원이 일정기간 바쁠 때에만 활용할 단기 인력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네트워크본부에서 진행한다면, 분명 개원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병상 현재 우리병원에서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준비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수가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일인당 환자의 수가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데 골몰하는 중입니다. 최근 나온 병원경영지원회사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어 보여요. 내년에 만들어볼 계획인데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영신 저는 노인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노인병원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질은 담보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긽
 지금 노인전문병원 상당수가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긽 노인진료의 경우 사업 다각화가 중요합니다긽 지금과 같은 노인전문병원이라면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너싱홈 서비스를 따라가지 못할 것입니다긽 따라서 노인케어는 재택에서 병원 케어까지 한 과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토탈실버서비스 개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홈케어와 시설케어 모두를 담당하는 것입니다긽 뚜렷한 목표없이 생기는 지금의 노인병원은 레드오션입니다.

 네트워크의 경우는 내년에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긽 한가지 중요한 점은 네트워크는 단지 생존을 위해서 뭉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생존형은 공동마케팅 시너지밖에 이룰 수 없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십시일반 하는 것 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상품개발이나 수익다각화 등 사업적 측면도 충분히 고려돼야 합니다. 즉, 제 의견은 앞으로 네트워크는 증가하지만 부침과 혼돈 역시 많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2~3년 정도 후에는 굵은 줄기가 보이겠죠.

 이용균 2007년 새로운 이슈에 대한 많은 이야기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2007년이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황금돼지해에 블루오션을 창출해 모두 잘 되길 기원합니다.


사진·김형석 기자 hsk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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