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생존자에서 평균 13.9년 후 발병


용량의존적으로 발생 가능성 증가

 두부방사선치료(CRT)가 향후 뇌졸중 발생에 용량의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나왔다.

 텍사스 사우스웨스턴의과대학의 다니엘 바우어 연구팀은 CRT 처치를 받은 백혈병·뇌종양 생존자가 대조군(관련 질병력이 없는 이들의 형제)과 비교시 뇌졸중 발생위험에 있어 백혈병의 경우 6.4배, 뇌종양 29배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아동암연구소의 자료를 활용했다. 진단시점이 21세 미만으로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한 백혈병 생존자 4800명과 뇌종양 생존자 1800명을 대조군 3846명과 비교연구했다. 상대위험과 95% 신뢰구간은 다변량분석으로 산출했다긽

 63명의 뇌종양생존자에서 평균 13.9년 후 뇌졸중이 나타났으며 발생률은 10만명당 268명이었다. 이중 CRT 처치군의 경우 발생률은 10만명당 340명으로 비치료군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대조군의 뇌졸중 발생률은 10만명당 8명이었다. 백혈병 생존자가 암진단으로부터 뇌졸중에 이르기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9.8년이었고, 발생률은 10만명당 58명이었다.

 뇌졸중 발생은 30Gy 이상 용량 CRT 처치군에서 두드러졌고, 50Gy 이상군에서의 뇌졸중 발생은 비처치군과 비교시 3.3배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중간용량 이상의 두부방사선요법과 같은 중추신경계 직접치료법은 종종 장기적인 위해를 가져올 수 있고긾 이는 뇌종양 환자에서 두드러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Journal of Clinical Oncology;Nov.20).

 유년기 백혈병·뇌종양 치료와 관련한 기타 만발효과(late effect)와 합병증으로는 이차 악성종양, 신경인지장애, 심부전 등이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뇌종양생존자의 뇌혈관사고나 뇌졸중 위험에 대한 보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긽 1995년에 보고된 연구는 두개내 신생물에 대한 치료로 생존한 뒤 두개내 출혈성 혈관병증을 보인 20명의 소아과 환자(1~15세)를 후향적으로 확인한 결과 CRT 처치환자가 9명, 방사선-화학요법 병용 환자가 11명이었다(AJNR Am J Neuroradiol 16:693~699). 이와 같은 혈관병증이 CRT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어 왔기에 이번 연구는 의미를 가진다.

 이들은 "CRT에 의한 뇌졸중 발생위험은 용량의존적으로 증가하므로 방사선용량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의미를 갖는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뇌졸중 양상과 발생부위에 대한 관찰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조군의 평균연령이 시험군에 비해 높았기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J of Clin Oncol 2006;24:5277-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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