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1999년 NEJM에 발표된 연구 결과, 항우울제 bupropion과 니코틴 패치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금연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콜로라도 보훈병원의 프로카즈카 박사는 다른 항우울제인 nortriptyline과 니코틴 패치의 병용요법이 금연에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해 11월 11일자 Arch Intern Med에 그 결과를 보고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을 이용했을 때, 금연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삼환계 항우울제를 이용하면 금연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니코틴 패치와 nortriptyline을 함께 이용하면 금연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프로카즈카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에는 하루 1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158명이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nortriptyline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Nortriptyline의 용량은 25㎎에서 시작하여 환자의 내약성에 따라 75㎎까지 증량 가능토록 했으며 금연을 시작하기 전 14일 및 금연시작 후 12주 동안 복용토록 했다. 니코틴 패치는 금연을 시작한 날부터 시작해 8주간 사용토록 했다.
환자일지를 근거로 했을 때, nortriptyline 사용으로 인해 금단 증상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6개월 후 금연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은 nortriptyline군에서 23%인 반면, 위약군에서는 10%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p=0.05).
반면, nortriptyline을 복용한 환자 중 38%에서 구갈, 20%에서 진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약물복용 중단 비율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