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스판·스타틴 병용시 동맥경화 억제 우수

심혈관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로서 HDL 콜레스테롤(HDL-C)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HDL-C와 LDL-C의 동시조절을 통해 더욱 우수한 심혈관 보호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월터리드육군의료원의 알렌 테일러 박사는 최근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 룕HDL-C 증가기전의 나이아신(니코틴산)과 LDL-C 감소기전의 스타틴을 병용한 결과, 스타틴 단일요법에 비해 동맥경화 억제효과가 더 뛰어났다룖고 밝혔다.

이는 일련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심혈관 보호인자로서 HDL-C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학계의 주장을 재입증하는 것으로, 향후 콜레스테롤 관리에 있어 스타틴과 나이아신을 통한 이중조절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는 나이아신의 주요 부작용으로 알려진 홍조(flushing)의 위험성을 줄여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나이아스판 서방정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 병력에 HDL-C 수치가 45㎎/dL 미만이며 스타틴으로 치료를 받아 온 1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무작위·대조군 시험을 진행했다.

스타틴·나이아스판 병용군과 스타틴·위약군으로 나누어 치료한 결과, 1년후 나이아스판 병용군의 HDL-C가 21%(39~47㎎/dL) 증가해 변화를 보이지 않은 위약군과 차이를 나타냈다.

HDL-C 증가는 혈관 보호효과로 이어져, 위약군의 경동맥내막중막두께(CIMT)가 유의한 증가수치를 나타낸 반면 나이아스판군은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심장마비·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수도 두그룹이 각각 4건과 11건으로 차이를 드러내 콜레스테롤 이중조절요법의 심혈관 보호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질조절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는 최근까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C 단일지질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여기에 상당수 연구를 통해 스타틴 제제의 LDL-C 감소 및 심혈관 보호효과가 보고되면서 스타틴계가 지질치료제 시장을 석권해 왔다.

하지만, 심혈관질환 위험빈도를 성공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LDL-C 조절 이상의 추가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HDL-C가 관상동맥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임을 입증하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면서 두 콜레스테롤의 동시조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있었던 유럽순환기학회(ESC) 학술대회에서는 `스타틴 단일요법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효과를 30%라고 볼때, 나머지 잔여 위험을 위한 위한 부가적 선택으로 HDL-C 증가요법이 제기됐다.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지질대사에서 나타나는 낮은 HDL-C와 높은 중성지방 및 LDL-C 특성이 동맥경화증 위험을 증가시키는 만큼, 모든 위험인자를 고려해 HDL굜C 수치를 올릴 수 있는 약물과 스타틴 제제를 병용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룑고 권고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