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치료후 경동맥내막중막두께 감소 확인


"CHICAGO" 연구결과

 혈당과 함께 지질대사 조절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티아졸리딘디온계(TZDs) 혈당강하제 피오글리타존이 죽상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장기간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의 테오도르 마존 교수가 발표한 "CHICAGO(Carotid intima-media tHICkness in Atherosclerosis using pioGlitazOne)" 임상시험에 따르면, 18개월의 피오글리타존 치료가 경동맥내막중막두께(CIMT)를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CIMT는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의 표지(marker)이자 심혈관질환의 독립적 예지인자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CIMT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키 위해 피오글리타존과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글리메피리드를 비교·평가했다. 2003~2006년 사이 시카고 지역의 다민족·인종 환자들 462명이 모집됐으며, 피오글리타존(15~45mg/d) 또는 글리메피리드(1~4mg/d)군으로 무작위 배정돼 72주간의 치료를 받았다.
 마존 교수는 시험기간 전체적으로(24, 48, 72주) 글리메피리드군 대비 피오글리타존군의 평균 CIMT 변화량이 적었다고 밝혔다. 72주 시점에서 주요 종료점이었던 평균 CIMT의 진행은 피오글리타존군이 0.001mm 감소한 반면, 글리메피리드군은 0.012mm 증가해 차이(0.013mm)를 보였다. 연구팀은 피오글리타존이 글리메피리드와 비교해 최대 CIMT 진행도 지연시켰다(+0.002 대 +0.026)고 부연했다.

 미국심장협회(AHA) 설명에 의하면, 이상의 동맥경화 진행억제 효과가 혈당·혈압·지질수치가 미국당뇨병협회(ADA)와 AHA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가까이 접근한 대체적으로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환자에서 발견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관리에 있어 새로운 잠재적 기전의 가능성을 예시해 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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