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윤리 기본 편성…커뮤니케이션 과정 확대

 우리나라 의과대학들은 환자와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자·의사간, 의료진간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전국 41개 의과대학의 2006년도 교양, 전공(선택·필수) 교과 과정을 분석한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의과대학들은 의사로서 윤리문제를 이해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담은 의료윤리 과목을 기본적으로 편성했으며, 사회봉사나 사회복지시설 실습을 통한 봉사활동을 필수 과목으로 선택한 곳은 20개 대학이었다.

 연세의대의 경우 전학년 교과 과정에 "의료와 사회"라는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와 사회를 큰 주제로 세부 강의 내용으로는 리더십과 국제의료, 문학과 의학, 현대세계의 이해, 의학과 미술 등 인문학, 사회학 분야를 접목시켰으며, 특히 의료정책 현안들을 내용으로 다루는 한국의료 현안의 이해 과목도 눈에 띈다.

 인문사회의학과를 신설 2007년 교과목 개발과 2008년 시범적용을 준비중인 가톨릭의대의 경우 의예과에 커뮤니케이션 과목과 인간학, 한국역사와 문화, 한국문학과 인간상, 인간관계론 등의 강의를 개설했으며, 건양의대는 인성교육을 내용으로 인간존중, 명심보감이해 등의 과목도 운영중이다. 서울의대의 경우 매년 2~3주의 집중교육기간을 선정 커뮤니케이션 기술, 환자심리상태, 의사로서 타 직업군 진출 등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진행한다. 의학과 4년간 환자와 의사 과목을 통해 다양한 인문사회학 강의를 진행중인 성균관의대의 경우 졸업을 앞두고 이를 종합하는 의사의 길 과목을 개설하기도했다. 이외에  특색 있는 강의로는 영남의대가 연간 10회 가량의 전학시간을 통해 웃음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의대생을 위한 병무행정, 봉사 등의 이색적인 강의를 진행중이다.

 교육 방식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토론과 현장실습이라는 점이다.


 인제의대는 학생 8명에 교수 1명을 배정 그룹 토론 방식으로 시사 이슈, 사회문제 등을 토론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단국의대는 의사-환자 관계의 효과적인 이해를 위해 의대생뿐만 아니라, 간호학과 학생과 의대, 병원 직원들과 함께 실습하고 토론하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희의대와 계명의대는 법률사무소, 봉사기관, 언론기관 등 이색적인 현장 실습을 적용한 커리큘럼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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