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조주연)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 3~5일 15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원화합 페스티발과 건강걷기 등 회원 간 친목도모는 물론 수련평가 실태, 고시문항출제개선방안 등 제도개선 토론회까지 풍성한 행사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정책에서 연수강좌 전반에 대한 내용을 폭넓게 다뤘다.

 특히, 여성건강에 대한 주도적 연구(WHI) 이후의 여성호르몬 치료 경향, 콧물 및 요통 치료 등이 심층적으로 논의됐으며, 비만연구회 주최로 "체중조절의 예측과 관리"라는 주제의 세미나도 개최돼 개원가의 큰 호응을 얻었다.

WHI 이후 여성호르몬 치료 경향

 삼성제일병원 오한진 교수는 WHI 보고에 의해 생긴 여성호르몬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식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폐경 후 여성에게 감소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
 오 교수는 "개인의 이점과 위험성을 고려해 최저용량,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문제없다"며 "WHI 연구의 재해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인식의 재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체중조절의 예측과 관리

 비만환자의 성공적인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지행동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계명의대 서영성 교수가 주장했다.
 보통 16~24주동안 1~2주 마다 모임을 갖는 이 치료 프로그램은 스스로 먹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음식섭취나 운동에 대한 특별한 목표를 설정하며 영양을 익히고 일상활동과 공식적인 운동의 증가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특히 식사권고에 잘 따르지 않는 환자의 경우 새로운 조리법을 시도토록 하고, 권장되는 음식점이나 메뉴목록을 제공하는 등의 전략을, 운동권고에 따르지 않는 환자의 경우 운동을 10분씩 나누어 여러번하게 하거나 빠른 걷기를 운동으로 삼도록 인지시키고, 함께 운동할 사람을 찾아주는 등의 방법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충남의대 김성수 교수는 성공적인 체중감량 및 유지를 위해 체중 감량 및 체중유지, 재증가와 관련된 인자들을 각각 개인의 특성에 맞게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부산의대 이상엽 교수는 체중감량을 어렵게 하는 질환 및 인자 관리의 필요성을 밝히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쿠싱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의 대사질환, 약물 유도성 체중증가, 당뇨병에 의한 체중 증가 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잘 낫지 않는 콧물, 어떻게 할까?

 오창석 오 가정의학과의원장은 잘 낫지 않는 콧물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특히, Allergic rhinitis 증상치료의 경우 항히스타민제와 국소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며 항히스타민제는 코막힘에 효과가 없으므로 필요시 비울혈제거제를 추가하라고 밝혔다.
 또, Vasomotor rhinitis은 콧물만 있는 경우 국소항콜린제, 코막힘이 주 증상이면 국소스테로이드제, 콧물, 재채기, 후비루, 코막힘 등의 증상이 중복돼 있다면 국소항히스타민제를 선택하라고 발표했다.

비수술적 요통치료
 요통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생동안 일시적이라도 요통을 경험하며, 정도는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비수술적 치료에도 잘 반응한다. 을지의대 재활의학교실 윤동환 교수는 연수강좌를 통해 대부분의 요통은 보존적치료(75~90%)와 침습적 치료(5~10%)에 잘 반응한다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5% 이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보존적 치료법에는 침상안정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환자교육 등이 있으며, 침습적치료에는 연부조직주사술, 관절강내 주사술,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 및 경막외 주사술 등이 있으며, 보존-침습의 순서로 시행하되 3개월 이상의 적극적 보존-침습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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