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의료정보 수준 높인다

 제8차 한·중·일 의료정보학술대회(CJKMI·조직위원장 조 훈)가 17~18일 대한의료정보학회(이사장 김석화) 추계학술대회(조직위원장 김상림)와 함께 제주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3개국이 매년 돌아가면서 개최국 의료정보학회와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대회의 경우 250명 전후의 추계학술대회 참가자중 60명 정도의 전문가가 별도 섹션을 구성 30여 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서양의학 위주의 의료정보 뿐만 아니라 동양의학과 보안의학 등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정보화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실무진들이 이론과 실무를 함께 논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대회다.

 의료정보학은 초기 유럽이 강세를 보이며 학계를 주도했으나 이후 미국서 막대한 연구비를 앞세워 양대산맥을 형성했고 현재는 많은 부분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들 지역 학회는 독자운영을 하고 있지만 3년마다 개최되는 MEDINFO 해에는 어느 학회도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2007년도는 호주 브리스번에서 MEDINFO가 열리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에서는 관련 학회가 개최되지 않는다. 아시아권 학회는 위상을 확보해 가는 단계다.

 일상의 진료에서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선진각국은 의료정보화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화에 의료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인 의료정보 추세는 단연 전자의무기록(EMR·EHR)의 개발. 이는 막대한 예산과 연구개발이 선행돼야할 중장기사업이며, 의료의 국제화를 위한 의료상거래의 기반기술이 될 수 있다.

 아시아에서도 고유의 의료문화와 가치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정보기술의 개발을 필수과제로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전략정보기술로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석화 이사장(서울의대·본지 편집위원)은 "1987년 의료정보학회가 창설돼 역사는 짧지만 IT기술이 발전한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의료문화가 비슷한 아시아지역에서 선두그룹에 있는 나라들이 모여 전반적인 수준을 높여나가고 궁극적으로 아시아 지역권에서 세계적인 의료정보표준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의료정보 특성 집중

한·중·일 의료정보학회는?

 1998년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보건의료정보학술총회(MEDINFO)에서 조직위원회를 이끌었던 고창순(가천의대)·조한익(서울의대)·곽연식(경북의대) 교수등이 한중일간 의료정보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구성됐다.

 매년 3국을 돌아가며 개최키로 하고 제1회 대회는 이듬해인 1999년 중국서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2003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동북아 의료정보의 고유한 특성을 집중 토의하는 계기로 삼고 있으며, 세계 보건의료환경 변화와 새로운 정보 패러다임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아 의료정보의 현황과 기반기술 전반을 재조명하여 이 분야의 안정과 도약의 전기로 삼고 있다.

 ◇조직위원회 = 위원장 조 훈(경북의대), 부위원장 김선일(한양의대)·장병철(연세의대)·기무라 미시오(일본)·산 첸(중국), 학술위원회 김주한(서울의대)·김정은(서울간호대)·유선국(연세대)·김남현(연세대)·츄궈홍(중국)·도요다켄(일본), 편집위원회 채영문(연세대)·다케다(일본)·박현애(서울간호대), 자문위원회 김석화(서울의대)·선우일남(연세의대)·곽연식(경북의대)·김명기(서울치대)·루오(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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