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무조정실이 수백개에 달하는 국가자격시험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사 국시와 전문의 고시는 제외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은 10월 31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국가자격시험 통합관리체제 구축 공청회"를 열었는데 주제 발표를 한 정택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격연구본부장은 "개별사업법상 각각의 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는 자격시험들은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통합 관리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의사국시와 전문의 고시는 전문 학회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어 제외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실시하는 자격시험도 조직·인력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다른 기관에 통합할 경우 비효율적이므로 역시 통합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김성덕 의협 부회장은 정택수 본부장의 주제발표문에 의협의 주관시험이 "양방전문의"라고 표기된 데 대해 "양방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이며, 의료법에서도 안 쓰는 용어"라고 지적, 수정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의협은 300여쪽에 달하는 보고서와 100여종이 넘는 전문의자격시험 관련 자료를 국무조정실 실태조사팀에 전달하는 등 이의 반대에 주력해 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