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비인후과 학술대회가 추계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협의회 학술대회와 통합개최됐다.



 제80차 대한이비인후과 학술대회가 2006 추계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협의회 학술대회와 통합개최, 17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학회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련정책의 개선을 위한 토론회, 이비인후과 보험수가 전망에 대한 논의의 장 등 특강을 마련, 회원들과 정책·제도적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K.J.LEE 미국이비인후과학회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게 리더십과 이과분야 최신지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부비동수술에서의 마취방법, 음성관리, 수면무호흡증후군의 급여기준 등은 개원의들로 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부비동 수술 출혈 최소화 마취법 발표
 부산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과 마취통증의학교실은 부비동수술에서의 출혈을 줄이는 최적의 수술조건을 갖추기 위한 마취방법을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연구진은 부비동 내시경수술을 받은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마취유도 시와 비강 내 epinephrine 국소 주입 전후에 평균 동맥압 및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술 중 출혈량 및 수술시야를 비교하고, 회복실에서 위해각성시간, 통증에 대한 등급을 측정해 비교분석한 결과 propofol과 remifentanil 조합의 정맥마취가 혈역학적 안정성, 출혈량, 수술시야 및 마취각성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마취방법으로 생각된다고 발표했다.

후비강 foamy secretion 치료 경과 소개
 코내시경 검사상 후비강에 foamy secretion을 보이는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검토하고 후비루증후군과의 차이점을 설명한 논문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실에 의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 20명을 대상(남자 10명, 여자 10명, 평균연령 34세)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증상 및 치료경과를 3.3개월간 알아본 결과, 후비강에 foamy secretion을 보이는 환자는 만성기침을 호소하지 않는 면에서 후비루증후군과 구별됐으며, 비강세척과 비염 및 부비동염 치료를 병행한 경우 40%는 호전됐고, 60%는 증상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블루 오션" 음성치료 분야 강연도
 개원의협의회 학술대회에서는 이비인후과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음성관리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손영익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음성질환 환자의 호흡, 자세, 발성, 공명 등을 점검하는 것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큰 역할"이라며 "좋은 발성은 자연스러운 복식호흡으로 호흡량을 충분히 하고 목 주변 근육, 턱, 혀, 성대주변근육 등 발성 및 조음기관에 불필요한 긴장을 주지않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좋은 울림을 위해 구강 및 비강의 공명을 적절히하고 발성 시 과도하게 성대를 접촉하거나 힘을 주어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등 잘못된 발성요령의 점검도 이뤄져야 한다"며 "음성언어치료사를 활용,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음성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료현장 생생한 목소리도 들어
 개원가에서 실제 진료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에로사항을 개선, 논문을 통해 발표한 사례도 다수였다. 박자룡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은 더욱발전한 이비인후과 unit 및 현미경 사용에 대한 연구논문을 통해 "진료현장에서 의사를 위한 unit보다 환자가 앉는 의자가 중심이 되는 개량된 장비와 현미경 장착의 필요성을 크게 느껴왔다"며 "이에 모든 진료기기를 전반적으로 검토 한 후 개량, 모든 환자에게 보다 상세한 설명으로 알권리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인이비인후과 정대건 원장은 수면무호흡증후군은 급여기준에 대해 "증후군은 급여대상으로 진단 및 치료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로 실시하며 이는 행위급여·비급여목록표 및 상대가치점수고시Ⅲ. 비급여항목에 의거 비급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검사결과 호흡곤란지수가 15이상인 경우 또는 5이상이면서 불면증, 주간졸음, 인지기능감소, 기분장애, 고혈압, 빈혈성심장질환, 뇌졸중의 기왕력 중 하나 또는, 산소포화도가 85% 미만일때 "수면무호흡증후군"으로 확진하며, 약물치료 또는 외과적 수술요법 등으로 치료하는 경우 그때부터 요양급여 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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