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클리닉 흑자경영 일궈내

늪에 빠진 환자 중독관리 시급

사회복귀 위한 치료·재활 모델 제시

 지난 1995년 개소 10년 이상 알코올중독 환자 치료 노하우를 축적한 계요병원 알코올센터(센터장 김한오 정신과 전문의)는 높은 치료성공률, 환자와 가족들의 치료 만족도 향상, 알코올센터 흑자 경영이라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개원시 66베드로 출발했던 계요병원 알코올센터는 지난해 9월 제2병동을 오픈 의료보호환자 병동(100베드), 의료보험환자 병동(66베드), 여성알코올병동(10베드)으로 운영되고있다.

 알코올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 인력은 알코올중독분야 정신과 전문의 2명, 전담 간호사 11명, 알코올상담 전문 사회복지사 2명이며, 9월말 현재 제1, 제2병동 모두 입원실이 없을 정도로 병상가동률이 높다. 센터 관계자는 특히 식대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환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치료를 하려는 경향이 늘어났다며, 알코올중독 환자의 평균 재원일수가 2003년 53일, 2004년 50일, 2005년 48일에 비해 올해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계요병원 알코올센터의 중독환자 치료성공률과 경영 성과는 어느정도일까?

 치료 성공률과 관련 계요병원연구팀이 200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최소 2주이상 계요병원 알코올센터 입원치료 후 20세이상 65세 미만의 261명 환자 대상의 퇴원 후 경과 연구에 따르면 여타 연구에 비해 단주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완료한 환자 141명중 단주군 43명(30.5%), 조절음주군 23명(16.3%)으로 전체의 46.8%가 회복군으로 분류됐으며, 재발군은 75명(53.2%)으로 일반적인 알코올중독 환자 치료성공률인 30%선보다 높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회복군의 다수가 입원치료그램을 완수하고 퇴원 후 직업복귀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이는 곧 계요병원 알코올중독환자 치료 성과의 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한오 센터장은 알코올환자는 입원부터 단주교육, 사회적응훈련, 직업재활, 외래치료, 사회복귀 등 의료기관의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치료 과정을 겪는다며, 지역내 알코올상담센터나 지역사회 등과 유기적인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계요병원 알코올센터는 입원 환자프로그램에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접목해 운영하는 사회복귀를 위한 치료방식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또한 흑자경영을 이뤄내고 있다.


 계요병원의 경우 수원시 알코올상담센터와 협력을 맺고 입원환자 프로그램에 상담센터의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운영하고 있으며, 퇴원 후 외래치료와 직업재활을 지역사회, 상담센터, 의료기관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하나 계요병원이 올 초 작성한 "알코올병동 셋팅 안내서"자료에 따르면 국내 알코올병원 모델은 올코올전문치료병원, 알코올독립병동병원, 알코올프로그램병원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병원의 흑자경영은 시설과 프로그램, 의료진의 질을 높여 환자에게 치료동기를 부여해야 하며, 이는 곧 환자의 높은 치료프로그램 완수, 높은 외래추구율과 함께 평균 20배 이상의 치료성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한오 센터장은 중독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치료와 재활이라는 접근 방식과 의료기관 독자적인 방법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이 결국 높은 치료성공률 도달과 병원경영 흑자라는 윈윈 전략을 실천하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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