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국민인식 확 바꾼다



 제 9 차 세계핵의학회 학술대회(대회장 이명철 조직위원장 정수교)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코엑스에서 "세계핵의학의 균형적인 화합과 미래 도약"을 주제로 개최, 핵의학의 최신 지견과 발전 방안 등을 집중 모색한다.

70개국 3500여명 참석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 70개국에서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학술 프로그램은 본회의, 심포지엄, 연수강좌 및 특별세션 등으로 구성돼 세계 석학 200명이 연자로 초청, 연구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연 및 포스터 발표논문도 1000편이 선정, 발표된다.

 특히 IAEA와 세계핵의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핵의학 현황조사가 본회의를 통해 발표되며 각국 정책 입안자, 정부 관료 및 산하 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의 핵의학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핵의학 기사들을 위한 "Technologist Session"을 별도로 마련, 실무에 임하고 있는 기사들의 네트워킹과 최신 정보 교환의 장도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부 내 원자력 공식부서 출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원자력 및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첨단 의학기술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을 운영한다.

원자력연구소 등 유관기관 공동 심포지엄

 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보건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심포지엄도 기획, 관련기관 및 학회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한핵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가 성료되면 국내외 연구, 학술 활동의 활성화, 관련 산업체의 기술 향상,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및 방사선 기술에 대한 대국민 인식 향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원회 명단
 ▲대회장 이명철 ▲조직위원장 정수교 ▲부위원장 J. Konishi(일본 교토의대) S. Chen (중국 북경의대) ▲사무총장 정준기 김종순 ▲재무 이종두 ▲학술 김병태 ▲간행 김창근 ▲행사 이성용 ▲전시 손형선 ▲홍보 홍인수 ▲국내협력 김성훈 ▲국제협력 최원식 ▲핵의학기술 조규진 정윤영 ▲사무차장 김상은 최창운 서일택



■ 세계핵의학회는

 세계핵의학회는 61년에 창립됐다. 우리나라는 창립 당시부터 학회에 가입, 활동하고 있다.

 현재 회장으로는 이명철 서울의대 교수가 맡고 있다. 사무총장으로는 정준기 서울의대 교수가 일하고 있다.

 특히 세계핵의학회는 핵의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집행기구와 국제운영위원회, 국제학술위원회, 국제 정책연구위원회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이들 조직들은 핵의학계 주요 학회가 개최될 때마다 소집되는데 이들이 관여하는 중요 행사는 미국핵의학회, 유럽핵의학회, 미국방사선학회, 세계핵의학회 학술대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이번에 열리는 세계핵의학회 학술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지난 74년 일본에서 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었다. 따라서 서울 세계핵의학회 학술대회는 30여년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이다.

 한편 대한핵의학회는 세계핵의학회가 창립된 61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PET-CT 확대로 전문의 모자라"
규제일변도 정책 진흥 유도 힘쓸 것


정 수 교 조직위원장


 "핵의학은 이제 의료의 가장 중요한 분야입니다. PET-CT의 도입과 확산으로 임상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핵의학은 조기 진단 및 병태생리학적 진단, 나아가 임상 전 단계인 분자 영상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중요한 핵의학의 권위자와 전문가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학문적 발전을 모색하는 장을 서울에서 엽니다."

 정수교 조직위원장(가톨릭의대 교수, 본지 편집자문위원)이 밝히는 핵의학의 중요성이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핵의학 수준은 세계적 수준에 접근해 있다"고 소개하고 "수많은 핵의학 관련 학술대회 중 비중도가 큰 미국핵의학학술대회에 국내 의학자들의 발표 논문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이는 이를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84년에 아-태 핵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세계핵의학회를 국내에서 여는 것은 처음으로 우리나라 핵의학의 위상 강화는 물론 학문적 차원에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술대회를 통해 "핵"이라는 단어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지도와 진흥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T-CT 수요의 급증으로 일선 진료 현장에서 전문의가 부족한 현실이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도입 등 전문의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핵의학은 학문 특성상 질환의 생태병리학을 규명하는 것이므로 다른 분야보다 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침습 범위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하고 후배 의사들이 분자 영상 등의 부문에서 연구를 충실히 수행해 수준 높은 결과물을 도출, 연관된 타 진료과를 선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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