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으로 발생하는 심장기형 예방

AHA 연례학술대회 발표

 지난주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심부전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술과 임상시험 결과가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일명 `CorCap`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Acorn Cardiovascula`라는 순수 민간기업이 개발한 것으로 심장에 망사 스타킹과 같은 그물을 씌워 심부전으로 인한 심장의 변형을 방지하는 원리다. 심부전으로 인해 파생되는 악순환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것이다.
 심부전으로 인해 심장기능이 약화될 경우, 인체는 이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심장에게 더 무리한 운동을 요구한다. 이 과정이 지속되면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심근이 확대되면서 럭비공 모양을 유지해야 할 심장은 축구공 같이 둥그런 형태로 변형되는데, 이같은 심장의 기형적 변화가 심부전 악화를 야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학회에서 발표된 임상결과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총 300명의 심부전 환자중 107명을 기존요법 또는 일반요법과 `CorCap`치료 병용군으로 나눠 시험한 결과, 병용군 환자중 19명이 질환 악화로 심장이식과 좌심실보조장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일반요법군(33명)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좌심실 확장기 및 수축기말압력에서도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지만, 연구팀은 "입원율이나 부작용 및 사망률에서는 두그룹이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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