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술 세계적 흐름 파악

한국·호주·중국·일본 동시 화상 토론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최소침습술의 동향과 앞으로 나갈 방향을 모색하는 2006 아시아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ELSA2006, 조직위원장 박용현<사진>·사무총장 김선회)가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다.

 ELSA2006은 서양과 질병 발생·인종·지역적 차이를 보이는 아시아국가의 최소침습 전문의들이 모여 최신 지식과 경험들을 서로 교환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내시경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 등 세계적 흐름을 파악, 이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회는 위관절경시술의 세계적 석학인 일본 세이고 기타노 교수(오이타대학), 미국 뉴욕-Presbyterian 병원의 가그너 박사, 캐나다 Jaap Bonjer 교수(Dalhousie 대학) 등 29개국 700여명이 참석하여 복강경 수술의 기초연구를 비롯 로봇 수술, 위·간담췌·대장-직장·내분비·탈장·비만·흉부·부인과·비뇨기 최소침습 수술을 주제로 500여 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특히 첨단 IT 국가에서 주관하는 국제 회의답게 분당 서울대병원과 대만 병원에서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고, 이를 호주·중국·일본과 서울 학술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화상 토론을 벌이는 텔레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 앞으로 최소침습수술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로봇수술의 세계적인 흐름을 제시하고 발전방향을 예측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선회 사무총장은 "최근 외과분야 표준적인 수술 방식인 개복수술을 대체하기 시작한 내시경 복강경 수술이 일부 분야에서는 표준 수술방식이 되고 있고 새로운 기구와 술기의 발달로 급속히 발전, 적용범위도 점차 확대돼 거의 모든 수술에서 시도되고 있다"며, 서울대회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복강경 수술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수준을 올리고, 더 나아가 이 분야 세계적인 흐름의 주도권을 잡아 나가기 위해서는 아시아학회가 중요하고 이곳에서 발표되는 다양한 주제의 특강, 심포지엄, 교육 강좌, 원저, 사례 발표 등은 이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LSA2006은 지난 2002년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후 다음해인 2003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태내시경수술학회(APCES)에서 유치에 성공, 박용현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3년간 철저히 준비해 왔다.

 ◇조직위원회 = 위원장 박용현(서울대 명예교수), 사무총장 김선회(서울의대), 재무·총무 한호성(서울의대·분당서울대병원), 재무위원장 홍성화(경희의대), 학술위원장 김응국(가톨릭의대), 행사위원장 김홍진(영남의대), 홍보위원장 이우정(연세의대), 출판위원장 조백환(전북의대), 등록·전시위원장 최윤백(울산의대)



내시경·복강경은 외과계열 "희망"

ELSA2006 사무총장 김 선 회 교수

신기술 적용하도록 사회·경제적 지원 필요


 "아시아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ELSA)는 1992년 창립돼 2년마다 개최되지만 아·태내시경수술학회(APCES)와 격년으로 열리기 때문에 복강경 아시아학회는 매년 열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이 분야가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는 셈이죠. 세계적인 석학을 대거 초청한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선회 ELSA사무총장(서울의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은 이번 대회는 최근 100년간 개복으로 크게 발전해온 외과분야가 내시경·복강경이라는 최소침습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의료계가 현재 어렵지만 외과는 장기이식·복강경 등 도전할 만한 것이 많고 수익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반면 연구할 분야는 무궁무진, 조만간 침체기를 벗어나 가장 전공하고 싶은 임상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시경·복강경분야는 우리나라의 경우 20세기말에 선보여 10여년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외과의사 대부분이 이미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의공학을 비롯 인접한 학문의 발전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방·중소병원들은 학문적으로 노하우가 풍부한 대학·대형병원과 경쟁이 어렵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큰차이가 없고 먼저 경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되고 있다.

 김사무총장은 "내시경·복강경 분야는 특정과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이용하는 임상과는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에는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 외과계열만 대상으로 깊이있는 전문대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시경·복강경술 명칭은 앞으로 최소침습성수술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새로 도입되는 기술인 만큼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 세계적으로 앞서갈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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