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스페인서 첫선 보일듯

퍼스터 WHF 회장 발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칵테일 약물요법(polypill)의 시판 가능성이 이번 세계심장학회(WCC)를 통해 가시화 됐다.
 발렌타인 퍼스터 세계심장재단(WHF) 회장은 WCC 개막과 함께 아스피린·스타틴·ACE억제제를 하나의 정제로 혼합한 polypill이 2009년 스페인에서 첫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들 약제의 병용은 임상시험을 통해 유의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검증받아 왔다. 하지만, polypill은 이들을 하나로 통합해 순응도와 비용면에서 이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퍼스터 회장은 이 혼합제가 성공적으로 사용될 경우, 이어 중국에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도국 지역 심혈관계 약물 병용요법의 순응도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소개될 혼합제는 우선 심장발작의 재발방지, 즉 심혈관질환 2차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2차예방에 있어서도 심근경색 후 재발방지로 엄격히 제한됐다.

 퍼스터 회장은 우선 적용대상에서 성공적 결과를 얻게 되면, 뇌졸중 또는 비안정형 협심증 등 여타 심·뇌혈관질환 2차예방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Polypill에 사용될 제제들은 특정 브랜드명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아스피린과 함께 이미 특허가 만료된 스타틴과 ACE억제제가 사용될 것이라고 전해져, 제네릭 약물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선택된 약물은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해 심근경색과 심혈관 사망의 재발감소 효과를 검증받아야 하는 등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단계에서 이같은 제한적 적용의 범주에 들어가는 약물은 심바스타틴과 라미프릴이다. 두약제는 "4S(Scandinavian Simvastatin Survival Study)"와 "HOPE(Heart Outcomes Prevention Evaluation)"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후 생존혜택을 입증받은 바 있다.

 퍼스터 회장은 미국식품의약국(FDA) 또한 해당 혼합제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미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혀, 미국시장에서의 polypill 시판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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