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1" 매커니즘 이용 진단제 개발 성공

강남성모병원 연구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진우·신승민, 외과 오승택 교수팀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 DP1(Deleted in Polyposis 1)의 매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이용한 대장암 진단제인 콜로첵(ColoCheck)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들 환자의 60%에서 대장암 억제유전자인 DP1이 결손돼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1999년 발견한 새로운 암 유발유전자인 HCCR-1이 대장암발생 억제유전자인 DP1의 기능을 억제해 대장암이 발생되는 사실도 규명했다.

 또 콜로첵을 대장암 환자 50명의 혈액을 대상으로 검사해 본 결과 76.0%(38명)의 대장암 진단율을 보여 기존의 대장암 진단제인 CA19-9 32.0%(16명)보다 2.5배 높은 진단율을 나타냈다.

 특히 콜로첵은 1기 대장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에서 68.2%의 진단율을 보여 CA19-9 보다 월등한 반응률을 보여 대장암 조기 발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장암의 발생기전을 밝혀주는 새로운 계기는 물론 DP-1이 대장암의 새로운 종양마커로 활용하는 길을 열었다"고 전하고 "향후 DP-1 종양억제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대장암 치료 신약 및 예방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청신호를 켰다는 의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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