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구슬땀 세계시장 노린다"

지난 86년 간염백신사업을 필두로 국내 제약시장에 진출한 CJ 제약사업부. 20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국내 백신 및 수액사업에서 이미 시장점유율 상위회사로 그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특히 생물학적 제제 및 발효, 합성에 의한 원료의약품 개발기술 분야에서 자체 노하우를 확보해왔다.
 최근 CJ 제약사업부는 그동안 축적돼온 인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순환기 및 신장계 개량신약 및 제네릭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암과 대사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신약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시장을 넘어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핵심기반기술 개발, 연구인력 확보, R&D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2010년 세계 상위권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초석` 다지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장윤 CJ 제약사업부 부사장을 만났다.



Q: 지난 86년 1세대 간염백신사업을 통해 제약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의사들이 CJ 제약사업부에 대해 생소해하고 있다.
 -지난해 약 6000만불 매출로 5년째 수출 Top을 차지하고 있으며, UNICEF에 B형 간염백신을 수출하고 있다. 또 7ACA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 제휴회사에 세파로스포린계 원료 및 완제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력 수출제품인 EPO 및 7ACA의 선진시장 수출비중을 높이고, 기타 자체 제품 및 아웃소싱 제품의 경우 수출거래선을 더욱 다변화하고 신규품목을 확대해 수출 라이센싱사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에 대한 간염백신 플랜트 사업은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로 `Full Turn Key` 방식의 해외진출로 성공적인 사업을 진행중이며, 연내 준공과 함께 시험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백신 외에 어떠한 전문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는가?
 -백신과 수액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상위회사로 부상한 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선보여왔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 `베이슨`을 선두로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심바스타틴 계열의 `심바스타`, 올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족부궤양 진단 패드인 `뉴로체크` 등이 있다. 신장 부분에서는 투석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현저히 덜어주는 `에포카인`과 신장투석 기간을 연장시켜주는 약물인 `크레메진`이 있으며, 특히 순환기계 품목으로 올 12월 출시 예정인 `암로스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넥솔` 및 `캠푸토`는 이미 항암제 시장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품목들이다.

 Q: R&D 투자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CJ 제약사업부는 매년 총매출액 대비 약 9%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도 총 매출의 10%인 약 25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아무리 영업마케팅 능력이 뛰어나도 제품 자체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다. 결국 제품 퀄리티는 과감한 R&D 투자를 통한 연구개발능력에 달렸다. 특히 CJ 제약연구소는 향후 CJ 제약사업이 국내 1위 제약사로 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를 위해 첨단 핵심기반기술 및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R&D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오는 2010년 경에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계 상위권 연구소로 진입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Q: 오는 12월, 고혈압치료제 `암로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시장에 진입한 여타 제품과 차별화된 강점은?
 -외국의 임상연구결과만으로 허가 받은 타 제약사 제품과 달리 `암로스타`는 서울대를 비롯한 총 15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211명에 달하는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또한 염의 선택과 제조에 대한 장기간 연구를 통해 안전성 분류기준 중 Class 1에 속하는 안전한 `아디페이트`를 염으로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오리지널 제품 개발사가 제품 개발시 검토했던 염의 불순성분이 생성되지 않아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고혈압 환자에게 있어 안전하다는 점이 있다. 이외에도 비흡습성 등 기본적인 장점과 함께 빛에 대한 안정성이 우수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암로스타 출시를 기반으로, 2~3년 내에 순환기 영역의 다양한 제품 개발 및 도입을 통해 순환기영역 확대는 물론 CJ 제약사업부의 주력제품군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Q: 당뇨병 및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는 어떤가?
 -먼저 당뇨병치료제시장의 경우 현재 CJ의 대표적인 당뇨병치료제 `베이슨`이 약 145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12월에 출시될 글리메피리드 제제인 `글리원`이 향후 제품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족부궤양에 있어 사전 진단 및 예방을 위한 족부궤양 진단 패드인 `뉴로체크`를 국내에 출시, 당뇨병치료 제품군을 형성함으로써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의 경우 약 400억원 규모의 심바스타틴 시장에서 약 5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Q: 향후 CJ 제약사업부가 나갈 방향은?
 -제약산업은 단기간 투자로 성과를 보는 산업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에, CJ 제약사업부도 단기적으로는 백신, cytokine 등 생물학적 제제 및 발효, 합성에 의한 원료의약품 기술개발에 치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각종 암과 대사성 질환 등을 타깃으로 한 Global Only-one 신약 개발에 치중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 중견제약사를 M&A 하는 등 사업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오는 2010년 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상위권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핵심기반기술 개발, 핵심연구인력 확보, R&D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제는 국내 시장만을 겨냥한 의약품 개발에 주력할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오랜기간 축적된 백신 개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의약품 개발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의 효능 및 안전성 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에서의 전공정이 국제적인 표준 지침에 적합하게 진행되야하며, 무엇보다 제품 개발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CJ 제약사업부는 향후 국내 1등 제약사가 되겠다는 미션을 갖고, 다양한 의약품 생산기반시설 확충, 제품군 확대,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세계적인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김형석 기자 hskim@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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