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Health Data 2006" 발표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는 지난 14일 "OECD Health Data 2006" 발표를 통해 전산화단층촬영장비(CT), 자기공명영상장비(MRI) 보유현황을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우리나라 인구 백만 명당 CT수는 31.5대로 지난 1993년 12.2대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같은 CT 보급률은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OECD 평균 15.4대의 두배가 넘는다. 인구 백만 명당 MRI 수는 아이슬란드 17.1대, 오스트리아 14.9대, 스위스 14.3대, 핀란드 14.0대, 룩셈부르크 11.1대에 이어 11.0대로 6번째로 높았다.

 이같은 고가 방사선 진단장비의 무분별한 도입은 국내 제도 및 의료전달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의료체계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연구센터에 따르면 CT나 MRI의 경우 관리할 수 있는 1인 이상의 전문의만 있으면 모든 의료기관에서 설치 가능한 것이 문제라는 것. 선진국에서는 규모 및 인구 등에 따라 장비도입을 허가하고 있으며, 영국 등 주치의 제도가 도입된 국가의 경우 1차 판단에 따라 진단방사선장비의 사용유무를 결정, 의료기관에서 필요이상의 장비도입을 꺼리고 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CT 및 MRI 등은 수가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기에 의료기관의 수익창출 수단으로 무분별하게 도입됐다"며 "이같은 장비의 보유로 우수병원을 가늠하는 일반인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T는 올 6월 현재 1587대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599대를 보유, 가장 많은 기기가 운영 중에 있으며, 병원 586대, 종합병원 301대, 종합전문요양기관 113대, 요양병원 29대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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