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상임진 17일 이사회 후 일괄사퇴 결의

 장동익 의협회장 집행부가 의협사상 초유의 출범 넉달도 되기 전에 선출직을 제외한 삼임이사진 전원이 사퇴를 결의함으로써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소아과 개명과 전공의노조 문제, 홈페이지 다운, 오진암 회동 의혹 등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장회장 퇴진론까지로 확대되면서 상임진이 회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17일 상임이사회후 일괄 사퇴를 결의한 것이다.
 이번 상임이사진의 사퇴 결의에는 선출직 부회장은 제외됐으나 경만호부회장(서울시의사회)등은 상임진들과 뜻을 함께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진들의 사퇴 결의는 의협대의원 운영위원회가 감사단으로부터 중간결과를 보고받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요정회동 의혹 등을 완강하게 부인해왔던 장회장이 감사과정에서 각종 자료와 정황을 확보한 중간 감사 보고후 그럴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바꾸자 이사진들도 책임이 있다며 사퇴를 결의한 것이다.
 그러나 대전협이 장회장 퇴진운동에 나서기로 했고, 소아과학회·개원의협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일부 상임이사를 희생양으로 삼아 현상황을 무마시키려 하고 있다"며, 잘못된 행동과 대외적으로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장본인은 바로 장회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일반 회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이번 의협상임진 전원의 사퇴 결의로 의협분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소아과와 대전협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장회장 퇴진요구는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장회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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