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택 한국프리라디칼학회 회장

"만성질환 퇴치 위해 프리라디칼 연구해야"



 "화학에서 프리라디칼이라고 하면 쌍을 이루고 있지 않은 전자를 지닌 원자나 분자를 의미합니다. 이 프리라디칼은 면역계 또는 혈관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건강한 신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과다하게 만들어진 프리라디칼은 노화 및 암과 같은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이같은 프리라디칼 연구를 위해 의사를 비롯해 생물학, 화학, 약학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입니다."

 정헌택 한국프리라디칼 회장(원과의대교수, 미생물학교실)이 말하는 프리라디칼과 학회에 대한 소개다.
 정 회장은 "우리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은 과잉으로 생성된 프리라디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항산화계를 갖추고 있는데 이 항산화계의 기능이 상실되면 프리라디칼의 생성이 잘 조절되지 않아 각종 장해와 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우리 몸에서 프리라디칼이 어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과잉으로 만들어진 프리라디칼을 어떤 방법으로 제거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시킬지 심도 있게 연구하는 학회에 의료계 인사들의 깊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리라디칼 연구는 프리라디칼과 관계된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 및 치료제 개발에 공헌할 수 있는데 참고로 노화, 혈관질환, 암, 면역질환 등은 직·간접적으로 프리라디칼의 생성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아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만성질환들의 퇴치를 위해서는 프리라디칼의 연구는 필수적"이라고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일년동안 두 번에 걸쳐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학술행사를 개최하는데 봄행사에는 주로 교육적 특강을 위주로 프리라디칼 스쿨을 열어서 연구를 시작한 초보자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늦가을 행사에는 일년간 연구한 결과와 외국에서 저명한 학자를 초청해 일반 연제 발표와 특강을 듣는 장을 통해 국내 연구를 진흥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프리라디칼이 생물학 전반에 걸쳐 중요하지만 특히 의학에 있어서는 질병 치료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프리라디칼의 생물학이나 화학 및 질병유발의 기전을 의사들에게 널리 전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기 위한 발표와 토론의 장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요즘은 활성산소 유도체만 프리라디칼 분야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이완시키는 물질도 알려져 86년도에 노벨의학상을 안겨준 일산화질소(NO), 일산화탄소(CO) 및 유화수소(H2S)도 연구되고 있다"며 "관심 있는 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리라디칼학회는
 한국프리라디칼학회는 어떤 원인으로 우리 몸에서 프리라디칼이 비정상적으로 아주 적게 만들어지거나 너무 많이 만들어져 각종 질병이 나타나게 되는지 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95년 설립됐다.

 특히 호흡을 하는 생명체에서 피할 수 없는 프리라디칼에 의한 독성이 노화 발암 및 기타 질환의 발병기전에 많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로 프리라디칼에 대한 연구는 학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돼 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회는 프리라디칼을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교류를 위해 권위 있는 국외연자 초청을 통해 최신지견을 습득하는 장을 마련, 한국의 프리라디칼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정명희 서울의대 교수(약리학)가 초대회장을 맡아 학회 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며 회원은 의사를 포함해 생물학, 화학, 약학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학회는 최근에 생명과학의 경이적인 발전에 따라 활성산소의 분자 생물학적 기전 연구 및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제 또는 항산화기전에 관한 연구가 활기를 불어 넣을 계획이며 나아가 암과 노화의 원인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에 접근하기 위해 이 분야 연구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프리라디칼학회 임원=▲고문 정명희(서울의대), 차영남(인하의대), 정안식(한국과학기술원) ▲회장 정헌택(원광의대) ▲부회장 김영명(강원의대), 함기백(아주의대), 박진우(경북대 자연대) ▲감사 이수영(이화여대) ▲이사 이홍규(서울의대), 박동기(건국대), 강사욱(서울대 자연대), 윤희상(경상의대), 강명희(한남대), 정해영(부산대 약대), 안봉환(전남의대), 김용식(서울의대), 박건영(부산대), 김영곤(조선대), 백상기(충남대), 강신성(경북대) ▲상임운영위원 총무 김복량(원광의대), 학술 서영준(서울대 약대), 재무 최성원(서울의대), 홈페이지 윤혜영(중앙의대), News Letter 박영철(부산의대), 국제 김영미(울산의대), 기획 김성수(경희의대), 홍보 강정훈(충주대 이공대), 섭외 현진원(제주의대), 사업 조인호(국립보건원), 간사 장기철(경상의대), 정보 최철희(조선의대), 기금 이윤실(원자력병원), 출판 하권수(강원의대), 편집 서영록(경희의대)

하장수 기자 jsha@kimsonline.co.kr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