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통해 본 통합관리의 근거

관상동맥·뇌졸중 예방효과 기대치 두배이상

ASCOT연구 결과
 
"ASCOT" 연구는 여타 위험인자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궁극적인 심혈관 사건 감소효과를 규명한 대규모 연구였다. 고혈압 환자 치료에 있어 새로운 개념의 필요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SCOT-LLA(Lipid Lowering Arm)"에서는 정상이거나 정상보다 약간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나타낸 고혈압 환자에게 항고혈압제와 스타틴을 병용시 심혈관질환이 더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고혈압 환자에 있어 혈압과 함께 콜레스테롤 동반조절시 심혈관 사건 감소의 상승작용을 기대할 수 있음과 전체 위험도 관리의 중요성이 증명된 것이다. "ASCOT"는 3개 이상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 1만 9257명을 대상으로 했다. 칼슘길항제(암로디핀 베실레이트 5~10mg)에 ACE억제제(페린도프릴 4~8mg)를 필요에 따라 추가하는 요법과 베타차단제(아테놀롤 50~100mg)에 이뇨제(벤드로플루메시아자이드 1.25~2.5mg)를 추가하는 요법이 비교됐다.

 연구결과, 암로디핀 기본요법군은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치명적 관상동맥질환·치명적 및 비치명적 뇌졸중·총 심혈관계 사건 및 시술·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서 베타차단제군 대비 유의한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고대구로병원 서홍석 교수는 이같이 우수한 심혈관계 사건 감소효과는 혈압강하 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 관상동맥질환의 경우 8% 정도의 감소를 생각해야 하는데 16%의 결과가 나왔고, 뇌졸중은 11% 정도의 기대치에 비해 23%의 위험감소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 이는 (필요에 따라 ACE억제제를 추가하는)암로디핀 기본요법군에서 혈압과 더불어 글로벌 리스크를 더 떨어뜨리는 역할이 기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서교수의 설명이다.

 "ASCOT-LLA"에서는 암로디핀 기본요법에 아토바스타틴을 추가 투여한 그룹이 위약군과 비교해 비치명적 심근경색과 치명적 관상동맥질환을 36% 더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서교수는 이와 관련 "고혈압 관련 임상시험에서 항고혈압제와 상관이 없는 스타틴을 투약해 적극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이 가능함을 증명한 임상결과로써, 위험인자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ASCOT-LLA"에서 증명된 지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분적으로 반영돼 있다"며 ""ASCOT-BPLA"의 경우도 충분한 토론을 통해 고혈압 치료에서 글로벌 리스크 평가 및 치료에 어느정도 반영이 필요한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영국 버밍험대학의 게리스 비버스 교수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SCOT-LLA"의 연구대상이 지질수치가 정상인 환자였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스타틴이 단지 콜레스테롤과 연관해서 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위험인자의 발현에 따라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지질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조기투여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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