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밭도 우리를 못막아

 ○…대회 시작전 빗속에서 김재정 회장은 하늘을 쳐다보며 "억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대한민
국 의료제도를 바꾸기 위한 의사들의 정당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진행요원들에게 만반
의 준비를 당부하기도.

의협 직원들 성공 개최에 일익

 ○…의협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결의 대회 진행 요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결의대회장으로 나
와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한마디 불평없이 성공적 대회를 위해 준비와 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의료계 결의대회 붙박이 사회자

 ○…창원 파티마병원 안과 박대홍씨는 지난 2000년 의료대란 당시에도 전공의 신분으로
사회를 맡았는데 이번에도 깔끔하고 부드러운 진행으로 분위기 띄우기에 한몫을 담당, 의료
계 결의대회 붙박이 사회자로 아예 자리를 잡는 듯했다.

국민 위한 대회…국민은 어디에

 ○…이번 대회 명칭은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 결의대회. 그러나 자유시민연대를 제외한 일
반 국민은 찾아 보기 힘들어 아쉬움이 컸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경남 산청 군민들이 불참
한 탓도 있지만 국민의 소리가 담긴 비디오 상영이라도 했으면 더욱 의미 있는 대회가 됐을텐
데.

전남의사회원들 물구덩이 가운데로

 ○…행사 시작 전 논바닥이 돼 버린 행사장 중앙은 텅비어 있었으나 전남의사회가 희생 정
신을 발휘, 진흙탕에 발을 담그며 터를 잡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4시간여 동안
세찬 한강 바람을 맞으며 온몸으로 연신 의료 민주화의 투쟁 열기를 고조.

"붕어빵 진료를 거부한다"

 ○…그동안 의료계는 `붕어빵 진료`를 대대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이를 주제로 한 포스터를
제작, 홍보 활동을 해왔는데 이날 대회장에 홍익대 조소과에 의뢰, 손이 묶인 의사 모습과 건
강보험증을 부착한 판넬을 세운 붕어빵 장사가 등장, 참석한 의사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
다.

한편에선 사랑의 헌혈도

 ○…의협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2대의 헌혈 차량을 지원받아 사랑의 헌혈 운동을 전개했
다. 이날 헌혈에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에서 자원한 260여명이 헌혈에 참여할 예정이었으
나 시간 관계상 90여 명만이 헌혈.

천막 넘어져 간호사 2명 부상

 ○…오후 3시경. 강풍에 못이겨 천막이 넘어지는 불상사가 발생, 이 모 간호사 등 2명이 부
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출혈과 이마에 타박상을 입기는 했지만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
아 불행 중 다행. 이와 관련 의협은 이들 간호사들이 의료민주화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 불
의의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와 치료에 만전을 다짐.

풍선 3만개 하늘로 `훨훨`

 ○…행사가 끝나갈 무렵 의협은 3만여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의료 민주화를 염원했다.
이 풍선은 의료계가 국민 건강과 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들의 의지와 국민
과 더불어 살며 봉사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약속이라고 의미를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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