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학회 조사

우리나라 성인 4명중 1명은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불안장애학회(이사장 권준수·서울대 신경정신과)는 지난 3월 열흘간 서울과 5대 광역시 성인(20~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한 결과 불안 증상은 `자주 소화가 안 되고 뱃속이 불편하다`가 49%로 가장 많았고, `어지러움을 느낀다(44%)`, `가끔씩 심장이 두근거리고 빨리 뛴다(41%)`, `가끔씩 몸이 저리고 쑤시며 감각이 마비된 느낌을 받는다(36%)`, `신경이 과민되어 왔다(36%)`, `침착하지 못하다(33%)`, `편안하게 쉴 수가 없다(31%)`, `자주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31%)`,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27%)`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인 59명이 평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상담·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불안을 주로 느끼고 있었는데, 그런 불안의 빈도는 월 1~2회(39%), 주 1~2회(29%), 주 3~5회(14%), 거의 매일(7%) 순이었다. 또한 그런 불안의 주된 원인은 본인의 건강·질병(39%), 경제적 어려움(36%), 타인과의 갈등관계(32%) 등이었다. 평소 주된 불안 해소 방법은 `혼자 그냥 참는다(39%)와 `가까운 사람과 대화한다(32%)가 많았고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는 15%에 불과했다.
 심한 불안을 가진 것으로 조사된 59명중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19%였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사람들 중 향후에 치료를 받을 의향을 보인 비율은 27%로 높지 않았다.
 이와관련 권교수는 "불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해 불안 증상이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정신과적 질병임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교육하여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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