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전이성 대장암 표적 항암제 국내 환자 임상결과 질병조절률 58%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종양용적을 줄여 생존기간을 연장해 주는 것으로 알려진 타깃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맵)가 이달부터 국내 공식판매된다.
 독일 머크의 한국내 자회사인 머크주식회사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얼비툭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IgG1단일클론항체 표적 항암제 얼비툭스는 지난해 6월 식약청으로부터 EGFR이 발현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중 이리노테칸 항암요법에 실패한 경우 병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바 있다.
 이날 회견에서는 그동안 희귀의약품 센터를 통해 자가치료 목적으로 얼비툭스를 공급받은 31명의 국내 환자에 대한 임상결과가 공개됐다.
 임상을 주관한 서울아산병원 강윤구 교수는 1차요법으로 이리노테칸 치료 실패후 얼비툭스와 병용을 실시한 환자들에 대해 후향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종양직경이 30% 이상 감소한 부분반응률이 25.8%·암진행이 멈춘 환자가 32.3%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이를 모두 합산하면 질병조절률이 58.1%로 대장암 표준요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효능에 반해 현재 시판국 가운데 국내에서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한달에 400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고비용 부담을 어떻게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느냐가 환자혜택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비툭스는 올해초 미국과 유럽에서 국소 진행된 두경부암의 편평세포암종(SCCHN)에도 방사선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이상돈 기자 sdlee@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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