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암치료센터 `하이프 나이프` 성과


 성모병원 하이프 암치료센터 한성태·정승은(진단방사선과), 한준열·조세현(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1월 17일부터 4월 5일까지 25명의 암 환자에게 칼을 대지 않고 하이프 나이프로 치료, 이중 23명의 환자에게서 우수한 효과를 얻어 암 치료에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법이 본격적으로 개막됐다고 밝혔다.
 이 팀은 "지난 3개월여 동안에 원발성 간암(간 세포암) 14명 및 전이성 간암 4명(대장암 2명, 위암 및 신장암 각 1명) 등 간암환자 18명과 췌장암 3명, 복벽전이암 2명, 유방암 1명, 근육종 1명 등 25명의 암환자에게 이 신 치료법을 시술했는데 간암 치료결과 14명의 환자의 종양이 완전히 괴사 된 것을 확인했고 4명의 환자는 추적 관찰 중에 있으며 이중 1명은 종양의 크기는 작아졌으나 살아있는 암세포가 남아있어 재시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3명은 종양의 대부분은 괴사됐으나 주변으로 작은 부위가 남아있어 재시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벽전이암(배 밑에 근육에 암이 생긴 경우) 2명(위암 1명, 부신피질암 1명)과 근육종 1명의 경우에도 암 덩어리가 사멸된 것을 관찰했으며 고통이 심한 췌장암 환자 3명에게는 통증조절의 목적으로 치료를 시행해 종양 크기가 줄어들고 극심한 통증을 해소시키는 효과를 보았지만 유방암 환자의 경우 피부화상의 우려가 있어 시술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팀은 "초음파는 의학영역에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으로 몸 안에 투과시켜 반사되는 음파를 영상으로 변환, 모니터에 나타내게 함으로써 산부인과와 간, 심장, 췌장 등의 내과적 검사를 통한 질병진단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제는 난치질환인 암 치료까지 이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하이프 나이프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한 곳에 집중시켜 순식간에 섭씨 65~100도 사이의 열을 발생시켜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최신 종양 치료법으로 암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므로 치료 후 모습을 보면 암을 마치 칼로 도려낸 것 같이 확연히 드러나 보이므로 하이프 나이프라고 불리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