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개발단계 제품 다양…시장경쟁 가열

심혈관질환 중재시술은 1980년대 풍선확장술의 도입 이후 1990년대 관상동맥스텐트(BMS)가 등장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관상동맥스텐트 역시 시술후 재협착률이 20~40% 대에 달해 여전히 개선의 여지를 노출해 왔다. 여기서 한발 더 앞선 단계가 바로 스텐트에 약물을 코팅해 재협착률을 크게 줄인 약물용출성스텐트(Drug Eluting Stnet, DES). 5%대 이하의 재협착률로 인해 스텐트 중재술 비율을 90%까지 끌어 올리며 심혈관중재술의 블루오션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Angioplasty Summit 2006` 기간중 발간된 데일리뉴스페이퍼에서는 `사이퍼`와 `택서스`에 의해 양분돼 오던 DES 시장이 더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와 이를 소개한다.


2003년 시롤리무스 용출성 스텐트 `Cypher`에 이어 2004년 파클리탁셀 용출성 스텐트 `Taxus`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되면서 관상동맥스텐트 시장의 블루오션이 형성됐다. 하지만, 미개척지였던 이 시장에 현재 시판중이거나 개발단계의 DES가 상당수 늘어남으로 인해 블루오션은 경쟁이 가열되는 레드오션으로 변화하고 있다.

 ▲Cypher(시롤리무스 용출성 스텐트)
 시롤리무스는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활동을 저해해 궁극적으로는 세포주기의 억제(cell cycle arrest)를 유발한다. `RAVEL` 연구결과, 사이퍼 시술군의 재협착률과 목표병변 재시술 비율(TLR)이 모두 0%를 나타내 대조군(23%)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FDA 승인의 근거가 된 `SIRIUS` 연구에서는 사이퍼와 일반 금속스텐트의 재협착률이 3.2 대 35.4%로 조사됐으며, 치료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의 `ARTS II` 역시 시술이 어려운 조건의 환자군에서 1년 이내 재시술률이 8.5%, 질병의 진행 없는 생존율이 89.5%로 나타났다.

 ▲Taxus(파클리탁셀)
 강력한 항증식억제제(antiproliferative agent)인 파클리탁셀은 태평양 원시림의 주목나무에서 추출한 물질로 미세소관의 해중합화(microtubule depolymerization)를 억제한다. FDA 승인근거가 된 `TAXUS IV` 연구에서 1,3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한 결과, TLR 비율이 3.0%로 일반 금속스텐트군(11.3%)과 비교해 우수한 효과가 밝혀졌다.
 ▲Endeavor(조타롤리무스)
 조타롤리무스는 mTOR을 억제하는 시롤리무스 유사체로, 메드트로닉 社의 코발트크로미윰을 소재로 한 드라이버 스텐트를 플랫폼으로 한다. `ENDEAVOR I` 임상시험에서 2년 기간 동안 주요심혈관사건이 3%(사망 1%, 심근경색 1%, TLR 2%)로 보고됐다.
 1,19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ENDEAVOR II·III` 연구에서도 일반 금속스텐트의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하게 낮은 재협착률과 주요심혈관사건을 나타냈다. 택서스와의 유효성을 비교하는 `ENDEAVOR IV`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지난해 국내 승인된 바 있다.

 ▲XIENCE(에버롤리무스)
 mTOR 억제기전의 에버롤리무스를 스텐트에 도포한 DES다. `FUTURE I` 연구결과, XIENCE와 일반 금속스텐트군의 late loss가 0.11mm 대 0.85mm로 차이를 나타냈다. `SPIRIT I` 연구에서도 에버롤리무스 용출성 스텐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현재 `SPIRIT II·III` 연구가 진행중이다.

 ▲Zomaxx(조타롤리무스)
 탄탈(tantalum)과 스테인레스 스틸의 3층 스텐트에 포스포릴콜린 코팅(phosphorylcholine coating)을 통해 약물방출을 서서히 진행시킨다. 스탠포드대의료원 알랸 융 박사는 이번 학회에서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Zomaxx IVUS` 연구를 진행한 결과, 4개월 기간에 주요심혈관사건과 스텐트내 혈전 생성률이 모두 0%였다고 발표했다. Noninferiority 방식으로 택서스와의 1 대 1 비교키 위한 `Zomaxx-I`연구에 400명의 환자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미국 환자를 대상으로 한 `Zomaxx-II` 연구도 환자를 모집중이다.
 이외에도 유럽통합인증마크(CE mark)를 획득한 DES가 CoStar(파클리탁셀), Biomatrix(비오리무스 A9), Janus(타크로리무스), Axxion(파클리탁셀), Infinum(파클리탁셀) 등으로 향후 레드오션 경쟁을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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