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조영민 교수팀 "24주 연구 성공적"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는 스마트폰.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관리를 받는다면 정말 혈당 개선 효과가 있을까? 결론은 "그렇다"다.

서울의대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팀이 스마트폰 기반의 환자 중심 당뇨병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가 최근 Diabetes Care에 실려 주목을 끌고 있다(Diabetes Care 2019 Jan; 42(1): 3-9).

조 교수팀은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70여명을 다기관에서 모집해 한 군에는 스마트폰 기반의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 적용하고, 다른 군에는 단순히 혈당을 자가기록 관리군으로 나눠 24주간 후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의 지원을 받은 군에서는 혈당이 베이스라인대비 0.40%가 감소한 반면 자가기록군에서는 0.06%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두 군의 혈당 평균 변화 차이는 0.35%로 통계적인 유의성도 나타났다(95% CI 0.14-0.55, P = 0.001). 

또한 목표 당화혈색소(A1c) 7.0% 미만 달성률도 스마트폰 관리군에서는 41.1%인 반면 자가기록군에서는 20.7%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OR 2.01, 95% CI 1.24-3.25, P = 0.003). 

그밖에도 저혈당 경험없이 당화혈색소(A1c) 7.0% 미만 달성률도 각각 31.1%와 17.1%로, 스마트폰 관리군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두 군간 중증 고혈당증과 저혈당 횟수간의 차이는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조영민 교수는 "스마트폰 기반의 혈당관리의 적용 연구를 실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통해 장기간 확인해 본 결과 혈당 감소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특히 이 연구는 기존의 방법으로도 혈당관리가 되지 않았던 환자들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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