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사망률 관계 분석 논문 3454점 1위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지난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산하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수많은 논문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논문은 유전자에 따른 커피 섭취와 사망률을 제시한 연구로 조사됐다.

JAMA 내과학저널은 알트메트릭(Altmetric) 지수가 가장 높은 논문 10개를 선정했는데 이 중 1위는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 자료를 토대로 카페인 유전자에 따른 커피 섭취와 사망률 관계를 입증한 논문이었다.

알트메트릭은 얼터네티브(Alternative)와 메트릭(Metric)의 합성어로, 대안지수라고 일컸는데, 통상 인용지수(IF)와 같은 전통적인 영향력 측정 지수에 실제 이용률, 캡쳐, 댓글, SNS, 추천, 북마크 등 다양한 지표를 집계한다. 따라서 대중적 관심이 높은 주제가 많다.

1위에 선정된 논문은 대중적으로 가까운 커피를 주제를 국가 기관인 미국 국립암센터, 국립보건원 등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고 결과적으로 345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의 결론은 커피 섭취군이 비섭취군보다 사망률이 통계적으로 낮았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1잔 미만, 1잔, 2~3잔, 4~5잔, 6~7잔, 8잔 이상군의 사망위험비(HR)는 각각 0.94 (95% CI, 0.88-1.01), 0.92 (95% CI, 0.87-0.97), 0.88 (95% CI, 0.84-0.93), 0.88 (95% CI, 0.83-0.93), 0.84 (95% CI, 0.77-0.92), 0.86 (95% CI, 0.77-0.95)으로 많이 마실수록 사망위험이 낮았다.

또한 이러한 연관성은 인스턴트커피, 원두커피, 무카페인 커피 등에 상관없이 유사했고, 추가로 카페인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 유무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그동안 널리 알려진 커피의 사망률 예방 효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50만명이라는 대규모 코호트를 통해 많은 양의 커피를 먹는 사람 또는 카페인 대사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서의 사망률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목을 받은 연구는 국립보건의료연구원(INSERM), 프랑스 농업연구소(INRA)에서 진행한 유기농 섭취의 유용성 연구이다. 3329점을 받았다.

이를 위해 6만9000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기농 음식 섭취의 빈도수와 암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유기농 식품을 장기간 동안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이 25% 낮았다(4 quartile vs 1 quartile).

3위는 국내에서도 논란이 받았던 치료용 대마초 허용제도와 오피오이드 처방의 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치료용 대마초 사용이 오피오이드 제제 처방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였다(1885점)

또 4위는 의사들의 번아웃과 환자 안전, 프로페셔널리즘, 환자 만족도를 분석한 논문이 차지했는데, 의사들의 노동 강도가 클수록 환자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을 통해 입증했다(16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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