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000명 연구 결과, 위약 대비 취약성 골절 위험 37% 더 낮춰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인 졸레드론산(zoledronate)이 골감소증(osteopenia)을 동반한 고령의 여성 환자에게 효과를 입증했다.

65세 이상 폐경 여성 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졸레드론산은 위약대비 취약성 골절(fragility fracture) 위험을 37% 더 낮췄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대 Ian R. Raid 박사의 이 연구는 12월 20일 NEJM 온라인 판에 실렸다(DOI: 10.1056/NEJMoa1808082).

골흡수 억제제인 졸레드론산은 주사용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로 쓰인다. 주사용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경구제제에 비해 위장장애 위험이 낮아 순응도, 생물학적 효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졸레드론산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중 골흡수 억제 능력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폐경 여성 환자는 골절 위험이 높다. 특히 대부분의 골절은 골감소증을 동반할 경우에 발생하므로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돼왔다. 그러나 골감소증을 동반한 고령의 여성 환자에 대한 졸레드론산의 효과는 밝혀진 바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해당 환자에 대한 졸레드론산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를 수행했다.

총 연구 기간은 6년으로 환자들은 졸레드론산(5mg) 투여군과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돼 18개월마다 한 번씩 총 4회 약물을 투여받았다. 칼슘은 식사를 통해서만 하루 1g씩 공급받았고, 칼슘보충제는 복용하지 않았다. 비타민 D3(cholecalciferol)는 실험 시작 시점에 2.5mg 실험 기간에는 매달 1.25mg씩 공급됐다.

골감소증은 골반과 대퇴경부의 T 점수 –1.0~-2.5로 정의했다. T 점수는 골절에 대한 절대위험도를 나타내는 값이다. -1.0 이상은 정상이며 점수가 낮아질수록 골절 위험이 높다.

1차 종료점에서는 척추 및 비척추 골절 발생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취약성 골절 발생 환자가 졸레드론산군에서는 122명, 위약군에서는 190명 발생해 졸레드론산군의 취약성 골절 위험이 위약군보다 37% 더 낮았다(HR 0.63 95% CI 0.5~0.79 P<0.001).

또한 졸레드론산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비척추 골절 위험은 34%, 증후성 골절(symptomatic fracture) 27%, 척추 골절 55% 더 낮았다(HR 0.66 HR 0.73 HR 0.45).

Reid 박사는 “졸레드론산으로 골감소증을 동반한 폐경 여성 환자의 척추 또는 비척추 골절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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