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백승혁 교수, 100례 돌파 후 1년 9개월 만에 달성

▲ 강남세브란스병원 백승혁 교수가 대장암센터에서 하이펙을 시행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가 항암화학요법 중 신의료기술로 허가된 하이펙(HIPEC) 300례를 달성했다.

연세의대 백승혁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팀은 지난해 3월 하이펙 100례를 돌파한 후 지난 21일, 1년 9개월 만에 이번 성과를 얻었다.

하이펙은 ‘종양감축술 후 복강 내 온열 항암화학요법’으로 복막전이가 있는 대장암 4기 환자의 종양을 제거한 후 섭씨 41~43℃ 항암제를 복강 내로 순환시켜 복막 내 남은 암종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존 전신 항암제가 복막에 흡수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크기의 암종은 수술로 제거하고, 항암제를 복강 내에 투여해 남아있는 미세한 암종에 항암제가 직접 투과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한 41~43℃ 온도에서는 약물의 흡수율이 올라가고 종양제거율이 높아져 하이펙은 실온에서의 치료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승혁 교수는 “하이펙은 대장암 외에 복막가성점액종, 중피세포종 치료 효과도 뛰어나다.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펙은 국내에서 지난 2013년 신의료기술 허가돼 대장암, 위암, 난소암 등 복막전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수술 중에 항암요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기존 전신항암화학요법에 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육안으로 보이는 암종을 수술로 모두 제거해야 하므로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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