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학회 공단 빅데이터 조사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유방암 치료 후 합병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박성환/이사장: 노우철)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진행한 유방암 생존율 및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후기 합병증 발생은 증가하고 있었다.

현재 국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1.2%, 10년 전체생존율은 84.8%다. 병기가 0기나 1기인 환자의 생존율은 더 높다. 0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3%였으며, 10년 생존율은 95.4%였다.

치료 후 합병증도 증가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유방암 환자(91,227명)를 무병 대조군(273,681명)과 일대일 비교했을 때, 유방암 환자군에서 심부전 발생 비율이 약 1.5배 더 높았다. 특히 전체 생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에에서는 상대적인 심부전 위험이 2.9 배 높았다.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었다. 유방암 진단 환자 5명 중 1명에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었다.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일이 가장 흔했고(10.9%)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겪는 환자도 존재했다(2.6%).

게다가 우울증, 불안장애를 동반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반대로 우울증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예후가 좋아 우울증, 불안장애 동반 여부에 대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한국유방암학회 노우철 이사장(원자력병원장)은 "조기 검진과 치료법의 발달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점 증가해 장기 생존자의 건강 유지와 심리적 문제 해결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지 않더라도 동반 질환이 생기면 치료와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에 신경을 쓰고, 이상이 생기면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권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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